[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청남도 천안에서 민·관의 세심한 눈길과 협업으로 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광덕면 행복키움지원단과 맞춤형복지팀은 지난 17일 뇌출혈로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평소 주민들과 왕래없이 지내고 있는 60대 남성 A씨가 마을에서 잘 보이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
A씨 집을 두 번 쯤 방문했으나 집안에서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박복순 행복키움지원단장은 마을이장과 함께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뇌출혈로 오른쪽 신체 마비가 된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한 박 단장은 곧바로 광덕면 맞춤형복지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정확하진 않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A씨는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이들에게 입원치료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맞춤형복지팀은 A씨를 적극 설득해 입원치료 승낙을 받아냈고 광덕면의 여러 기관은 무연고자인 A씨의 입원과 지원을 위해 함께 팔을 걷고 나섰다.
광덕면 행복키움지원단과 마을이장은 입원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긴급지원과 수급신청에 반드시 필요한 통장발급에는 천안농협 광덕지점에서 현지 출장을 나와 도움을 줬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이 늦어졌다면 또다시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서 빠르게 발견해 A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뇌출혈로 인한 뇌경색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중이다.
박복순 행복키움지원단장은 “10년 넘게 행복키움지원단으로 활동하면서 늘 보람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세심한 눈길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나서서 어려운 이웃의 위기극복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심상욱 광덕면장은 “민간과 공공의 협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즉각 발굴하고 지원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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