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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열 안 나고 소모품 줄이고"…엡손, 곳곳에 친환경 잰걸음


잉크젯 프린터에 적용된 히트프리·대용량 잉크팩 등 친환경 기술 소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최근 경영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친환경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창립 때부터 친환경에 관심을 가져온 엡손은 올해도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엡손은 2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 P&S 타워에서 'Sustainability&Growth(지속가능성&성장) 2022' 미디어데이를 열고 친환경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엡손은 지구온난화, 자원 고갈 등 전 지구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 전략 '환경비전 2050'과 사람, 사물, 정보를 연결하는 중장기 비전 '엡손 25'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3년까지 엡손 그룹 전체 소비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히트프리'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프린터(왼쪽)와 일반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할 때 온도 차이가 확인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히트프리'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프린터(왼쪽)와 일반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할 때 온도 차이가 확인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엡손 솔루션센터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엡손은 지난해 솔루션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친환경, 산업혁신, 스마트교육 등 3개 주제로 구성된 솔루션센터에서는 제품 시연과 구매 상담 등이 가능하다.

솔루션센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역시나 '친환경' 존이었다. 해당 존에서는 '히트프리'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프린터와 일반 레이저 프린터를 비교, 시연해볼 수 있었다.

다량의 출력물을 동시에 출력하자 일반 레이저 프린터는 60도 이상 열이 올랐지만, 잉크젯 프린터는 27도에 불과했다. 실제 출력물을 만져봐도 레이저 프린터에서 나온 용지는 따뜻한 반면 잉크젯 프린터에서 나온 용지는 열이 느껴지지 않았다.

'히트프리'는 예열 과정이 필수적인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잉크 분사 방식을 사용해 전력을 줄인 엡손만의 친환경 프린팅 기술이다. 엡손에 따르면 도쿄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엡손의 잉크젯 프린터는 일반적인 레이저 프린터 대비 도쿄타워 약 1년분의 조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아 유지비 역시 절약할 수 있다.

'히트프리'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프린터(왼쪽)와 일반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할 때 온도 차이가 확인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A4 용지 5만 매 출력 기준 타사 레이저 프린터는 카트리지 29개(위)가 필요하지만, 잉크젯 대용량 잉크팩은 1세트(4개)만 있으면 된다. [사진=서민지 기자]

엡손은 고성능 프린트 헤드를 장착하고, 대용량 잉크 카트리지를 적용해 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했다. 5만 매 출력 기준 타사 레이저 프린터는 카트리지 29개가 필요하지만, 잉크젯 대용량 잉크팩은 1세트(4개)만 있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텍스타일 프린터 '모나리자' 역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제품이다. 이 제품은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천에 염색을 하는 프린터로, 친환경 의류 제작이 가능한 것은 물론 날염 퀄리티는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 모나리자를 활용해 다양한 무늬에 선명한 색감을 구현한 원단과 옷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엡손은 폐종이를 깨끗한 종이로 바꾸는 리사이클 제지 머신 '페이퍼랩'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종이 재활용 과정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으로, 종이를 분쇄, 재조합, 결합해 깨끗하게 재활용한다. 이 제품은 현재 일본 금융기관과 증권사, 정부부처 등에 도입된 상태이며, 내년쯤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히트프리'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프린터(왼쪽)와 일반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할 때 온도 차이가 확인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텍스타일 프린터 '모나리자'로 인쇄한 원단 [사진=서민지 기자]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1988년 전 세계 최초로 프레온 가스 감축이 아닌 '전폐'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1992년 전체 생장 공정에서 프레온가스 사용을 폐지했다"며 "2023년까지 RE100 달성도 어려운 도전이나, 프레온 가스 완전 철폐에 이어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의 한 주체인 기업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환경제품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성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 마음이 풍요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한국기업과 연계해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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