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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항구] ㉔목포 달리도선착장


영산강 하구언 건설 전 울돌목에 버금갈 정도로 물살 거세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는 한반도 서남해 지역의 중심 관문이다. 영산강 유역의 넓은 평야와 인근 바다의 많은 섬들로 인해 발달했고, 현재도 이들 지역과의 활발한 물적.인적 교류를 통해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목포시의 부속 도서인 달리도는 이 같은 섬과 육지의 상호관계를 잘 보여준다. 섬에서 재배된 농산물은 육지 사람들의 먹거리가 되었고, 그 먹거리에 지불된 값은 섬주민의 생활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달리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6km가량 떨어져 있다. 이 섬의 남쪽은 화원반도가 위치하고 동쪽은 고하도가, 서쪽은 팔금도와 안좌도 등이 자리한다. 서남해를 운항해 목포항에 이르는 거의 모든 배들은 화원반도의 ‘목포구등대’ 앞 바다를 통과하게 되는데 바로 건너편의 섬이 달리도다.

달리도에 펼쳐진 보리밭. 대개의 섬 주민들이 어업을 주로 하지만 달리도의 경우 농사가 주업이다. [사진=서해해경청]
달리도에 펼쳐진 보리밭. 대개의 섬 주민들이 어업을 주로 하지만 달리도의 경우 농사가 주업이다. [사진=서해해경청]

달리도는 주변 바다가 목포항에 이르는 여객선과 선박들의 주요 항로이기에 어업이 발달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대개의 섬들과 달리 주업이 농업이다. 이 같은 농업은 50여 년 전에도 비슷해 섬에서 많이 재배되던 고구마와 수박, 나물콩 등은 배로 실려 목포에서 팔렸다.

“달리도 전체 면적이 80여 만 평입니다. 여느 농촌처럼 논이 대부분이고 어업을 하는 주민은 없습니다.”

군대 제대 후 직장 때문에 육지에서 살다가 10여 년 전 귀향했다는 이장식씨 (78·달리1구 거주)는 "달리도의 주업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업이라며 여객선이 다니기 전 섬 주민들이 돛단배에 수박 등의 농산물을 싣고 목포 경매장 등에 내다 팔았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또 “예전에는 그래도 어업을 하는 주민들이 있었으나 영산강 하구언과 해남 금호방조제가 들어서면서 아예 어업을 할 수 없는 바다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달리도 토박이 김건형(62· 2구 거주)씨는 하구언과 방조제가 들어서기 전 달리도 인근의 바다는 물살이 현재의 진도 울돌목보다 더 거세 웬만한 속력의 배는 못다녔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친 바다에 차도선이 다닌 것은 1995년부터라고 한다. 현재의 신진페리가 운항하기 이전에는 ‘유신호’라는 여객선이 목포 앞선창- 고하도- 해남 땅끝- 외달도- 달리도나 그 반대의 항로를 운항했다고 한다.

현재의 달리도 선착장 전경 [사진=서해해경청]
현재의 달리도 선착장 전경 [사진=서해해경청]

현재의 선착장은 차도선이 다니면서 새로 만들어졌으며, 이전 선착장은 해안을 따라 남쪽 300m 가량 떨어진 지역에 위치했다고 한다.

60여 년 전에는 화원반도와 달리도 사이의 바다를 건너는 종선이 있었고, 당시에는 접안시설이 없어 물이 빠진 바위에서 주민들이 타고 내렸는데 이곳을 ‘대나레터’라 불렀다.

달리도는 인근 섬인 율도와 마찬가지로 연륙교 건설이 예정돼 있으며, 이 교량은 신안군 압해도 및 해남군 화원반도와 연결된다.

/목포=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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