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이자이익' 희비교차…국민·우리은행 방어 성공


신탁 등 판매 늘고 유가증권 부문 손익 발생하며 증가세 유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성과가 엇갈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로 비이자이익 방어에 성공한 반면 하나은행은 제자리에, 신한, NH농협은행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천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은행 ATM

◆우리·국민은행 비이자이익 두 자릿수 성장

비이자이익이란 은행이 대출과 예대마진 등 이자이익이 아닌 신탁, 방카슈랑스, 카드 등의 상품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이익과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투자로 얻어 낸 수익을 말한다.

비이자이익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건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천540억원으로 전년대비 24.84% 증가했다.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1조1천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0% 늘었으며, 하나은행도 7천202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반면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교체매매로 관련 수익이 줄면서 65.83% 감소한 1천394억원에 그쳤으며, 신한은행도 유가증권부문 손실로 28.29% 감소한 6천776억원에 머물었다.

◆신한·농협은행 "유가증권 손실로 방어 실패"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비이자이익 방어에 성공할 수 있던 건 신탁과 수수료 부문이 고르게 성정하고 유가증권 수익 방어에 성공한 까닭이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신탁수수료와 유가증권 부문은 각각 3천80억원, 3천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31.85% 늘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신탁수수료와 유가증권 부문이 각각 1천261억원, 3천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1%, 110%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도 방카슈랑스 부분과 외화부문 등이 각각 6.6%, 8.4% 손실을 내는 등 수수료 수익에서 일제히 마이너스가 발생했으나 유가증권 등에서 455.7%의 수익을 내면서 만회했다.

농협은행은 유가증권 부문 이익이 3천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고, 여신 및 외환 부문도 771억으로 10.1% 줄면서 비지아이익 방어이 실패했다.

신한은행은 방카슈랑스와 유가증권 이익이 각각 305억원, 5천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24.6% 줄면서 비이자이익이 하락했다.

은행권에선 비이자이익 감소가 전년도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보유한 유가증권이익과 파생관련 손익 관련해 금리 등 환경적 요인이 컸다"면서 "작년에 실적이 안 좋은 것이 아닌, 20년도가 워낙 이익을 많이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융권 실적 비이자이익서 갈릴 것"

반면 이자이익은 5대 은행 모두 나란히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32조2천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3% 증가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하나은행이 6조1천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성장했고,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7조7천285억원원으로 전년대비 12.59% 증가했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이 5조9천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5%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이 6조6천118억원으로 전년대비 10.39% 늘었고 농협은행이 5조8천908억원으로 전년대비 8.44%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지난해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조5천962억원으로 21.29% 확대됐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이 2조5천908억원으로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했으며 하나은행이 2조5천704억원으로 신한은행의 2조4천944억원을 소폭 앞지르고 2위에 앉았다. 우리은행은 2조3천850억원으로 4위를, NH농협은행은 농업지원사원비를 제외하고 1조5천556억원의 순이익으로 5위에 안착했다.

업계에선 은행권이 이자이익서 나란히 성장을 보인 만큼 비이자이익 부문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이 15%~17%로 증가할 전망이다"라면서 "따라서 올해도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은 상당히 견고할 것인데 비이자이익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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