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집토끼 잡아라"…유통업계, 멤버십 서비스 속속 강화


신세계·롯데, 통합 멤버십 도입…플랫폼 '록인(Lock-in)'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유통업계가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으로 확장해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을 자사 플랫폼 안에 묶어 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SSG닷컴, G마켓, 스타벅스를 잇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에정이다. 사진은 신세계그룹이 이베이 인수 후 그룹 시너지 효과를 위해 올해 초 첫 통합 마케팅을 펼쳤던 '데이원' 행사 이미지.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SSG닷컴, G마켓, 스타벅스를 잇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에정이다. 사진은 신세계그룹이 이베이 인수 후 그룹 시너지 효과를 위해 올해 초 첫 통합 마케팅을 펼쳤던 '데이원' 행사 이미지. [사진=신세계그룹]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SSG닷컴, G마켓, 스타벅스를 잇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는 지난 17일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올해를 ‘온-오프라인 통합 완성형 디지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대표는 상반기 중 선보일 통합 멤버십 서비스 등의 순한을 위해 기업문화 혁신을 당부했다.

SSG닷컴이 구상하는 SSG닷컴-G마켓-스타벅스 통합 멤버십은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G마켓의 '스마일클럽'과 같은 유료 멤버십을 강화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안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도 합류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가 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랜더스 데이'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프로모션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랜더스데이'에는 SSG랜더스(프로야구단) 홈 경기 시 스타벅스,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에서 관련 상품과 프로모션을 내놓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 진행하는 연중 최대 쇼핑 프로모션인 '빅스마일데이' 등도 확대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롯데그룹도 연초부터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멥버스는 매달 3천원의 회원비를 지불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추가 적립해주는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온·롯데홈쇼핑·롯데면세점·롯데하이마트·롭스·세븐일레븐·롯데시네마 등 10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에서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 호텔·리조트·롯데월드·렌터카 등 그룹 내 다른 사업군도 제휴사로 추가된다.

롯데그룹은 지금까지 통합몰 롯데온의 '롯데오너스'나 롯데백화점 'Y커뮤니티' 등 자체 유료멤버십 서비스가 있었지만, 해당 채널 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범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통합 유료멤버십을 통해 고객을 묶어 두는 효과는 물론,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멤버십 유료화는 일종의 구독경제 형태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그룹사 내 통합 멤버십을 통해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을 구축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 대형 유통그룹의 멤버십 서비스 개편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집토끼 잡아라"…유통업계, 멤버십 서비스 속속 강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