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 세계를 상대로 '욱일기=전범기' 의미를 알리고 욱일기 퇴출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중국에서 최근 제작된 쇼트트랙을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해 비판했다.
쇼트트랙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편파판정으로 논란이 된 종목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 기간 중인 지난 1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중 하나인 아이치이(iQiyi)를 통해 공개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에서는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고의로 발을 거는 등 수시로 반칙을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서 교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베이징시 당국이 이번 영화에 시나리오 작성부터 개입했고 제작과 배포도 총괄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각국 IOC 위원 전원(한국측 제외)에게 메일을 보내 영화 내용에 대해 알렸고 항의했다. 서 교수는 "어떻게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에서 한 나라(한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해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 하는가"라면서 "이런 행위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에 이뤄졌다는 것은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한 "베이징시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강력한 경고를 통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이런 파렴치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IOC 위원들에게 요청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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