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T클라우드' 독립의 닻 올린다…현물출자방식 분리 [IT돋보기]


3월 정기 주주총회서 '자회사 주식 현물 배당 근거' 마련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분사 잠정 보류' 상태였던 KT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이 현물출자방식으로 분리, 신설법인 'KT클라우드'로 독립한다.

인프라인 IDC와 솔루션인 클라우드를 '원팀'으로 독립 시켜 사업 전문성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과 더불어 KT 조직을 보다 가볍게 변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KT클라우드' 초대 대표는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 윤동식 부사장이 내정됐다.

아울러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한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15일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초대 대표는 윤동식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이 맡는다. KT는 2022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한 바 있다.

특히, KT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또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 관련 제도개선이 법제화되면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KT클라우드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음으로써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연구원) "우선, 분사라는 행위 자체는 기업에 있어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됐던 사례들은 기업의 '몸통'을 떼어내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KT 분사 건은 매출로 따지면 1~2% 수준이나 성장성이 큰 사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으로 긍정적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IDC는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 핵심 인프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면서 "이에 KT 안에서 이의 성장성이 갇히지 않도록, 또 기존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벤처기업처럼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준다는 측면에서 이번 분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분사는 주식관점에서도 더 큰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분사를 통해 해당 사업부의 가치가 열배, 스무배 커지면 다른 밸류에이션을 줄 수 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부를 떼어내서 자유롭게 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주주들로서 나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기업 분할 관련 논란이 많은 가운데 KT가 사업부 분사를 결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주주 보호 관련 정책을 수립한다면 시장에 좋은 선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공격적인 투자와 제휴·협력…새로운 성장 기회

KT 클라우드·IDC사업은 꾸준히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는 알짜사업이다.

클라우드·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지난 4분기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B2B 플랫폼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김영진 KT CFO 재무실장은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IDC 사업은 올해에도 높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공공 금융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또 외부 전문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며 IDC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내 압도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최근에 출시한 하이퍼 스케일 AI컴퓨팅 서비스는 대규모 GPU 자원을 언제든지 이제 이용한 만큼 이용할 수 있고 또 이용한 만큼 내는 종량제 기반의 서비스"라며 "타 사업자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로, 이 서비스를 통해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KT 클라우드 사업 연혁 [사진=KT]

앞으로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8천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또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의 대표 내정자는 "이번 신설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IDC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선제적 제휴·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KT클라우드' 독립의 닻 올린다…현물출자방식 분리 [IT돋보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