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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1위 내준 인텔, 파운드리 공격 투자…이스라엘 업체 7조 인수 추진


타워세미컨덕터와 인수 협상 막바지…경쟁사에 빼앗긴 점유율 되찾기 위해 안간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를 인수해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60억 달러(약 7조1천900억원) 가량을 들여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 시 이번주 중 협상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텔]

뉴욕증시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타워세미컨덕터는 시장 가치가 현재 36억달러 수준으로, WSJ는 이번 인수가액에 막대한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 보도가 나온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타워세미컨덕터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50% 가까이 올랐다.

타워세미컨덕터는 고부가 아날로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파운드리 업체로, 본사는 이스라엘 북부에 있다. 이스라엘,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본 등에 제조시설을 운영 중으로, 자동차부터 소비자용 제품과 의료 및 산업용 장비에 사용되는 반도체 및 회로를 개발한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기자간담회 영상 캡처]

인텔은 지난해 3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후 인수합병(M&A)을 위한 매물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새로운 생산기지 건설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했던 것이 대표적으로, WSJ는 인텔의 타워세미컨덕터 인수 계약도 이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는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결정해 인텔의 인수가 무산됐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 등에 투자 계획을 밝혀 주목 받았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2천억 달러 규모의 제조시설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고, 유럽에도 추가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텔이 이처럼 나선 것은 삼성전자, TSMC 등 경쟁업체에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뺏긴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오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인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인텔의 미래 10년 전망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엣지 전략에 대한 인텔의 향후 사업과 투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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