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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내시경 국산화 '메디인테크', 8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한국전기연구원은 연구소 창업기업인 메디인테크(대표 이치원)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 전문 투자사 3개사로부터 총 8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메디인테크는 전기연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이치원·김명준 박사가 소화기 계통 연성 내시경 분야의 기술 국산화를 선언하고, 본인들이 개발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든 기술창업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몸 속에 들어가는 내시경을 유연하게 만들어 환자의 통증을 크게 줄여주는 연성 내시경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90%가 일본 제품이다.

메디인테크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연성 내시경’는 전동식 조작 방식을 도입해 진료의사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장점이다. 기존에는 환자 몸속에서 병변을 탐지하는 스코프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일일이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의 피로도가 높고, 직관성이 매우 떨어졌다. 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신형 기술은 마치 게임의 조이스틱을 이용하듯 기존 제품 대비 절반 무게의 핸들을 들고, 절반 수준의 손가락 힘으로 스코프를 움직일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모니터를 통해서 보이는 영상으로만 검진과 치료를 하다 보니 의료진에 따라 오진이 발생했지만, 메디인테크는 병변을 자동으로 탐지해 오진률을 기존 30%에서 5%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내시경에 탑재했다.

이치원 대표는 “소화기 계통 암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의술 능력은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의료장비는 100%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연간 2천만건 이상 내시경을 활용한 검진 및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장비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 국가 차원에서의 사회적 비용 감소는 물론, 의료 기술력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연 창업기업인 메디인테크가 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공동 창업자인 한국전기연구원 이치원 박사(왼쪽)와 김명준 박사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전기연 창업기업인 메디인테크가 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공동 창업자인 한국전기연구원 이치원 박사(왼쪽)와 김명준 박사 [사진=한국전기연구원]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연구소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한 기술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메디인테크 창업 과정에서도 특허 실시권을 허여하고, 연구원 자산 사용과 창업자의 겸직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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