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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콜드스톤, 한국시장 철수…CJ푸드빌 이어 스타럭스도 '포기'


2020년 스타럭스 적자 전환하며 영업상황 악화…"4년 못 버텨"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1세대 아이스크림 전문점' 미국 브랜드 콜드스톤(콜드스톤 크리머리)이 한국 시장을 철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배스킨라빈스 등 상위업체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다 포기했던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을 운영하던 스타럭스가 이달 초 국내 점포 운영을 잠정 종료했다. 마지막으로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상수점을 폐점하며 사업을 접은 것이다.

올 2월 폐점한 콜드스톤 상수역점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올 2월 폐점한 콜드스톤 상수역점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미국에서 유명한 콜드스톤은 한때 처음 국내 아이스크림 외식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1세대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차가운 화강암을 이용해 선택한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섞어서 자신이 원하는 '셀프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콘셉트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영업상황 악화에 결국 앞서 문을 닫은 강남대로점, 이대역점, 이대서울병원점, 삼성중앙로점에 이어 상수점까지 문을 닫으면서 결국 철수하기로 했다.

실적을 보면 처참한 수준이다. 콜드스톤을 운영하는 스타럭스의 2020년 매출액은 1천559으로 전년인 2천138억원보다 하락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12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스타럭스의 영업이익은 2016년, 2017년까지 18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3년만에 대폭 내려앉았다. 커피빈의 자매회사로 스타럭스는 해외 유명 브랜드 판권을 가지고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로써 콜드스톤은 이례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두 번이나 실패한 외식 프랜차이즈가 됐다.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제품 모습 [사진=콜드스톤]
콜드스톤 아이스크림 제품 모습 [사진=콜드스톤]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콜드스톤은 지난 2015년 결국 실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스타럭스가 3년 후인 2018년 이대역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재진출했고 매장을 5개까지 늘리며 확장을 꾀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 속에서 신규 진입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항할 경쟁력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콜드스톤의 한국 재진출 이듬해인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크리머리'도 아시아 시장 첫 공략으로 한국을 택했고, 미국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 벤앤제리스도 국내에 진출했지만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던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쓰리트윈즈'는 이미 2020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워랜버핏 아이스크림' '무중력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DQ 그릴 앤 칠'도 최근 영업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SPC에서 운영하는 베스킨라빈스만 독주하고 있는 모양새다. 베스킨라빈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천626개로 전년인 1천542개 보다 84개 점포가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매장 수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고급 아이스크림이 이제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게 대중화된 영향으로 외식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경쟁력을 잃은 부분도 있다"며 "브랜드의 문제 뿐 아니라 상황이 변한 것도 있고 코로나19 영향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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