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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광고 비용 50% 급등…"오빠 생일 어떡해" 팬덤 비상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아이돌, 배우, 캐릭터 등 다양한 유명인을 기념하는 광고가 내걸리는 지하철 역사 광고 단가가 크게 올라 팬덤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연예인 축하 광고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강남역, 홍대입구역의 광고 단가(길이 4.5m 기준)가 기존 약 450만원에서 이달 들어 700만원대로 50%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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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역사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삼성역과 강남역의 경우 유동 인구가 타 역에 비해 많은 편이고 홍대입구역의 경우 많은 관광객과 더불어 10대~30대까지 젊은 소비층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해당 역사에는 1년 365일 연예인들의 앨범 발매나 생일 축하를 기념하는 광고 등이 경쟁적으로 끊이지 않고 걸려있다.

그런데 인기 역사 광고 단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광고를 준비하던 팬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을지로입구·건대입구·잠실·교대역 등은 약 500만원, 왕십리·선릉·역삼역 등은 약 400만원, 이대·영등포구청·서초역 등은 약 300만원으로 광고 비용이 형성돼 있다.

이에 오는 5월 배우 신하균의 생일을 앞두고 삼성역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던 팬들은 광고을 걸 역을 다른 역으로 바꾸기로 하고 비용 모금 기간도 늘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팬들도 2월 말 생일 축하 광고 대상지로 강남·삼성·홍대입구역을 물망에 두었다가 가파른 단가 인상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릉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하철 광고는 서울교통공사와 입찰을 통해 계약을 맺은 각 광고 대행업체가 집행한다. 즉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광고 단가 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

단가가 크게 오른 2호선 주요 역사는 최근 광고 대행업체가 A사에서 B사로 변경되며 비용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B사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에 "지하철 광고는 입찰을 거쳐 사업권을 가져오는 구조라 가격을 높게 써내야 따낼 수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사업권을 가져오다 보니 기존 광고 단가로는 사업의 수지가 맞지 않아 단가를 조정했다"고 단가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연예인 지하철 역사 광고 시장은 지난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9년 기준 서울 지하철에 내걸린 연예인·아이돌·유명인 광고는 총 2천166건에 달했다. 가장 많은 광고가 걸린 그룹은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총 227건이었고, 엑소가 165건 워너원이 159건으로 뒤를 이었다. 걸그룹은 아이즈원이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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