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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성장 자신한 카카오…메타버스 개척도 '착착' [IT돋보기]


지난해 연 매출 48% 성장하며 호조…"전 사업 고른 성장 기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방면의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성장과 투자의 균형을 이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앞으로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메타버스 사업은 일단 블록체인과 게임을 중심으로 접근해 나간다. 카카오는 우선 '클레이튼'을 중심으로 메타버스와 게임 등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 "올해도 매출 확대 긍정적…성장 동시에 투자도 지속할 것"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는 11일 열린 카카오의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카카오 주요 사업들의 성장 속도가 여전히 높아서 긍정적인 매출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글로벌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투자도 지속돼야 하는 상황이며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과 투자를 균형 있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성장 요인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사업의 톡비즈 부문은 광고와 커머스를 아우르는 파트너 중심의 다양한 툴을 제공하면서 파트너들의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라며 "톡채널은 더 많은 파트너사를 유입시키고 이용자들에게 뛰어난 구매 경험을 주면서 올해 또 한 번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톡비즈 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커머스 분야에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올해 선물하기, 스토어, 메이커스, 지그재그 등을 합친 카카오 커머스 부문의 직접 거래액이 10조원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라이브커머스 부문에서도 카카오쇼핑라이브의 타깃 사용층 확대와 '그립' 인수를 통해 다양한 SMB(중소상공인)로 타깃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 ]
[사진=카카오 ]

콘텐츠 부문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이 속한 플랫폼 기타 사업의 성장도 전망했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콘텐츠 스토리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며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내 1위 위치를 공고히 하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등 글로벌로 확장한다"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난해 적극 확보한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올해 북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임 사업에서도 신작을 통한 자체 게임을 확보하고 스포츠와 블록체인 P2E 게임(돈 버는 게임)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기타 사업에 대해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규제 이슈와 상생 등을 고려해 비즈니스 변화를 고려했으며 2022년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간 비용 부담이 컸던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사업 성과도 2022년에는 좀 더 가시화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토대로 플랫폼 기타 매출 역시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이 같은 자신감은 지난해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들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내 광고판인 '비즈보드'는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톡 채널은 비즈니스 솔루션 싱크를 도입한 광고주가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매출이 75% 올랐다. 선물하기·톡스토어 등을 포함한 카카오커머스의 4분기 거래액은 29%, 2021년 연간 거래액은 43% 성장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7천227억원을 달성하며 호재를 보였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연간 거래액도 47% 성장한 7천767억원을 달성했다. 타파스, 래디시, 픽코마 등 카카오 계열의 글로벌 스토리 플랫폼의 전체 거래액도 1조1천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또 지난해 1월 출시한 정기결제 상품은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각각 175만명과 7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천36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천969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카카오의 '새로운 땅' 메타버스…시작은 블록체인·게임

카카오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땅'인 메타버스 영역을 조금씩 공략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진해나가며, 글로벌 탑티어 플랫폼으로 성장해가고자 한다"라며 "다양한 투자와 협업으로 클레이튼 플랫폼 자체를 조금 더 메타버스에 적합한 방향에 맞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보라'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P2E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프렌즈게임즈]
올해 '보라'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P2E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프렌즈게임즈]

일단 초기 중심축은 게임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열린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인 보라와 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네오위즈 등 다양한 게임사들 간의 협업이 발표됐다. 보라는 지난해 11월 메인넷을 기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전환하며 클레이튼 생태계에 편입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올해 다수의 P2E 게임이 클레이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다양한 형태의 대형 게임사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에 진출하며 P2E를 포함한 게임파이 쪽 생태계가 급속도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아직은 메타버스, 게임과 크리에이터 경제에 특화된 블록체인이 없는 상황에서 클레이튼의 비전을 빠르게 실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영역에도 집중한다. NFT는 블록체인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을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해 주기 때문에 디지털 기반 가상세계에서 형성되는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클레이튼은 다양한 NFT와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협업하며 메타버스 프로젝트의 핵심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는 동시에 인접 생태계와의 지속적인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라운드X의 경우 올해부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리딩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라운드X가 출시한 디지털 아트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는 지난해 12월 미술 작품과 굿즈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큐레이션해 유통하는 1D1D(원데이 원드랍)과 사용자간 디지털 아트를 사고팔 수 있는 마켓 기능과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 NFT를 수집할 수 있는 디팩토리를 출시했다. 원데이 원드랍은 출시 이후 누적 약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클립 역시 가입자 수를 167만명으로 늘리며 가상자산 지갑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이외 구체적인 메타버스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일단 함구했다. 배 최고투자책임자는 "카카오가 단순히 기술로 기존의 사업들을 혁신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새로운 땅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카카오의 모습이 현재 사회가 저희에게 기대하는 바라고 생각하며 메타버스가 그 중 여러 맥락에서 볼 때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다양한 어젠다를 놓고 우선순위를 정해 가는 과정이라 상세히 언급하기는 어렵다"라고 말을 줄였다.

한편 오는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다각도로 물의를 빚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가 전 국민의 지지 속에서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고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카카오는 차기 대표로 내정된 남궁훈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미래지향적인 혁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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