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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 중 뚜껑열림"…쿠첸 121 밥솥, 리콜 이슈에 성장세 꺾이나


'121 밥솥' 10인용 일부 제품 자발적 리콜…뚜껑부 내부 부품 결함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쿠첸이 지난해 7월 출시한 뒤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21 밥솥'이 부품 결함으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은 10인용 일부 제품에 한정되지만, 자칫 판매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쿠첸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취사 중 증기누설과 뚜껑열림 현상이 확인돼 자발적 리콜(무상 수리)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뚜껑부 내부 부품인 뚜껑 체결 잠금장치 일부가 설계 규격보다 크게 제조·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뚜껑부의 패킹이 내솥을 잡는 힘이 약해 불완전 체결이 발생하고, 불완전 체결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내부 압력 증가 시 뚜껑 열림이나 누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쿠첸 121 밥솥 [사진=쿠첸]
쿠첸 121 밥솥 [사진=쿠첸]

이에 소비자원, 국표원은 쿠첸과 조치방안을 협의했고, 2021년 7월 23일부터 2022년 1월 27일까지 제조·판매된 '121 전기압력밥솥' 10인용 6개 모델(CRT-RPK1040I, CRT-RPK1070S, CRT-RPK1070W, CRT-RPK1040M, CRT-PIP1040KR, CRT-PMP1040KR)을 전량 검사한 후 결함 부품을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에 들어가는 제품은 4만3천918개가 제조돼 3만4천280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가정이나 업소 주방에서 사용 중인 전기압력밥솥에서 고온·고압의 증기가 새어 나오거나 갑자기 뚜껑이 열리는 경우 사용자가 화상 등 인적·물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멈추고 무상수리를 신속히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21 밥솥'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제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잡곡에 특화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121 밥솥'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누적 판매량 7만 대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3분마다 약 1대씩 팔린 셈이다. 올해 초에는 9만 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쿠첸 관계자는 이번 리콜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가는 밥솥은 국가공인인증을 받아 설계에는 결함이 없는 제품으로 정상 부품이 사용된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며 "하지만 쿠첸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해당 사례를 파악한 즉시 국표원, 소비자원과 논의했고, 선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1 밥솥' 10인용 일부 제품에 대해 진행되는 리콜이며, 6인용 전 제품과 스테인리스 내솥이 적용된 '121 마스터+', '121+ 밥솥'은 해당 사항이 없는 정상제품으로 리콜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자업계에서는 '리콜 이슈'가 브랜드 이미지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부품 결함이 있는 것이라 해도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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