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일부 건설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갔다. 2021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8조6천852억원, 영업이익 7천383억원, 당기순이익 4천849억원의 누계실적을 기록했다.
![건설사 로고 [사진=각사]](https://image.inews24.com/v1/4bb6ac0f8037e9.jpg)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천583억원) 대비 무려 32.2% 급증한 7천38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5개년 중 최대치였던 작년(6.9%)보다 1.6%p 더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주택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된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누적기준 매출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천535억원, 당기순이익 5천495억원, 신규수주 30조2천6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3%, 당기순이익은 무려 141.3% 증가한 수준이다.
수주는 전년 대비 11.5% 상승했다.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과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공사에서 일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DL이앤씨는 건설업종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L이앤씨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7조6천287억원, 영업이익 9천5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경영목표는 물론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건설업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초 DL이앤씨는 연결기준 매출 7조8천억원, 영업이익 8천300억원의 경영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매출은 목표 대비 98%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1천267억원 초과 달성했다. 주택사업본부가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토대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플랜트 사업본부도 계획 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10조9천890억원, 영업이익 2천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 줄고 영업이익은 52.7% 급감했다. 마지막 석탄 발전소인 강릉 안인 발전소 관련된 일회성 비용 2천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9조370억원, 영업이익 6천460억원, 신규 수주 13조3천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전년도와 비교해 10.7%, 13.9%씩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상반기 진행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일회성 비용 1천억원과 해외사업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한 반면, 해외시장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고 수주감소와 공기연장 등의 이벤트가 발생했다"며 "기업별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