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중국 대사 만나 "올림픽 성공 기원"


스스로 중국 대사 만난 사진 올려…"올림픽 응원" 메시지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 대사를 만나 "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지금까지 정 부회장은 '멸공(공산당을 멸하다)'을 외친 바 있다.

28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하이밍 주한중국 대사를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늘 그렇게 서로 복 많이 받기로. 올림픽 두근두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싱하이밍 대사님 #나는대한민국응원함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 대사를 만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은 그 동안 수 차례 '멸공' 등을 외쳤고, 중국 시진핑 주석이 나온 사진을 올리며 멸공이라 적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올린 사진에 시 주석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제목 등을 보면 누구든 사진 속 인물이 시 주석임을 인지할 수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모습을 보였던 정용진 부회장이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보이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물론 멸공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자신의 멸공 대상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면서 중국과 연관 짓지 말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멸공 대상이 북한이라고 적시하지 않았던 점, 중국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까지 멸공을 외쳤다는 점에서 그의 해명은 논란 확대로 인한 '대상 축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일각에서는 향후 신세계그룹의 사업을 고려해 중국이 아닌 북한으로 그 대상을 한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용진 부회장은 멸공 논란에는 사과하면서도 '필승'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는 등 논란을 스스로 자초했고, 이 과정에서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까지 등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올린 중국 시진핑 주석 사진.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특히 이번에 정용진 부회장 스스로 올린 중국 대사와의 사진은, 정 부회장 본인이 지칭한 멸공 대상은 중국이 아닌 북한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신세계그룹사 일부는 중국 사업을 계속 중인 데다, 외신에 까지 멸공 논란이 보도되면서 이 사안이 중국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멸공 논란을 두고 조국 전 장관과 설전을 주고받고, 언론보도를 정면 반박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멸공 논란이 확대되면서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에 대한 불매로 번지자 지난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라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사과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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