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키우는 홈쇼핑, 전문 쇼호스트 채용 봇물


고객 소통 능력 중요…모바일 라이브 방송 강화하며 전문 인력·기술 투자 확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최근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해 라이브방송 전문 쇼호스트 채용이 줄을 잇고 있다.

GS샵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제작 현장. [사진=GS리테일]

27일 CJ ENM의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 전문 진행자인 '라이브 셀러' 1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이들을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의 주력 상품군인 패션·뷰티·유아동 카테고리 등 판매 방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이 라이브커머스 만을 위한 판매 인력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 쇼호스트와 별도로 선발한 '라이브 셀러'는 기존 직업과 병행할 수 있도록 해 영화감독, 유튜브 크리에이터, CF 모델, 모델학과 교수,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網紅)' 등 다양한 이력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배진한 CJ온스타일 모바일라이브 담당은 "CJ온스타일은 25년 넘게 영상 쇼핑을 선도해 오며 업계를 대표하는 TV쇼호스트 등 방송 인력을 배출해 온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뛰어난 소통 능력을 통해 고객과 교감하는 방송 진행자를 적극 발굴해 육성함으로써 차별화되고 신뢰도 높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말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2019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를 뽑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채용을 실시하며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전문 쇼호스트를 뽑진 않지만, 최근 쇼호스트 공채 과정에서 모바일 방송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대 선발했다.

KT알파가 운영하는 T커머스 홈쇼핑채널 K쇼핑도 지난해 7월 8명의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호스트 '알파 크루' 1기를 선발해 방송에 투입하고 있다. 모집 당시 승무원, 아나운서, 홈쇼핑 쇼호스트부터 배우, 가수, 성우, 변호사까지 이색 경력자 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2020년 1월 론칭한 K쇼핑의 모바일 라이브는 초기 주 1회 방송에서 현재는 평일 4회씩 주 20회 방송으로 편성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며 TV홈쇼핑 업체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관련 매출 규모는 약 4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3년께는 시장 규모가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지난해 4월 대대적으로 개편해 출범한 라이브커머스 채널 '샤피라이브'가 지난해 말 기준 주문액이 약 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주문액으로, 개편 전과 비교할 때 8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GS리테일은 '샤피라이브' 평일 방송횟수를 기존 하루 2회에서 13회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또 모바일 생방송의 최대 장점인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며 방송 지연속도를 1초대로 단축하고, 고객 질문에 바로 반응하는 자동 채팅 서비스 프로그램(CPS)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 '샤피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GS리테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홈쇼핑채널 '신세계TV쇼핑'은 지난 21일 사명을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변경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유통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라이브쇼핑 플랫폼으로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5일 모바일 라이브방송 '공영라방'을 홈쇼핑 최초로 TV에서 방영했다. 첫 동시 송출 방송에서는 TV홈쇼핑 중 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라이브방송 방문자 1만3천명, 클릭수 65만뷰를 기록하며 제품 완판에 성공, 주문액 2억5천만원을 달성했다. 방송 중 QR코드를 통해 실시간 채팅 참여방법을 안내하는 등 TV와 모바일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공영라방'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향후 3년에 걸쳐 디지털 집중 투자를 통해 모바일 중심 사업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공영방송은 지난해 한 달 20~30회 진행하던 라이브방송 횟수를 100회 수준까지 늘렸고, 평일에만 방송하던 것을 주말까지 확대 편성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방송 초기에는 기존 쇼호스트를 활용하거나 연예인이나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라이브 커머스가 급성장하며 방송 편성도 늘고, 트렌드에 맞춰 신속한 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는 필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히 라이브방송의 경우, TV홈쇼핑과 달리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쇼호스트의 능력이 중요하다"며 "라이브방송에 특화된 쇼호스트를 채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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