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또 한 번 무속논란이 불거졌다.
JTBC는 26일 역술인 서대원 씨와 인터뷰를 통해 과거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입을 빌려 자신에게 "조국이 대통령이 되겠는가?"라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서씨는 40년간 주역을 연구한 유명 역술인이다.
서씨에 따르면 윤 후보 내외와 인연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씨는 자신이 양재에서 포럼을 하다 김씨를 처음 만났고 김씨 요청으로 윤 후보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이 만날 당시 윤 후보는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으나 경쟁자들에 비해 늦은 사법고시 기수가 약점으로 꼽히던 때였다.
서씨는 윤 후보가 자신에게 "나는 지금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습니까"라고 물어봤고 자신은 "오지 않는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라든지 이런 소리는 전혀 한 일이 없고 단지 총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만남 4달 뒤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윤 후보에게 '율산'이라는 아호를 지어줬다며 윤 후보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씨는 윤 후보와 두 번째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2019년 8월쯤이라 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 수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조국하고 친하게 지내십시오 이랬어"라고 말했다.
서씨는 이날 만남 후 윤 후보 배우자 김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화기 너머의 윤 후보(당시 검찰총장)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고 말했다.
서씨는 "(김건희) 옆에서 들리는 소리가 그래서 조국이 대통령 되겠는가? 이렇게 (물으라고) 시키더라고 이 남편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판에 휘말리는 것이 싫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이후 윤 후보 부부와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서씨는 마지막으로 "남편이 대통령 후보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김씨 주장과 달리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부터 이미 대권에 뜻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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