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라인업 확보 사활…무덤 속 게임도 깨운다 [IT돋보기]


새로운 땅 선점해야…합종연횡 활발해진 게임업계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조은수 기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P2E 게임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도 게임업계도 분주해졌다. 블록체인을 접목해 해외 시장에 선보일 게임을 찾기 위한 합종연횡 또한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까지 수소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이 완연한 대세로 굳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선보인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의 가시적 성과 이후 '빅3' 게임사부터 중소 업체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블록체인 게임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 신규 계약 등도 활발히 벌어지는 추세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오는 27일 제5회 NTP를 열고 P2E 게임 시장 대응 전략 및 라인업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빅3 중 가장 먼저 P2E 대응을 선언한 게임사로,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최근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관련 기반을 다지고 있다.

2월 중에는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계열사 프렌즈게임즈가 추진하는 '보라' 코인의 로드맵을 발표하는 웨비나가 오는 2월 8일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 보라의 주요 파트너사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으로 그동안 P2E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카카오게임즈가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그간 하드코어 MMORPG를 출시한 적이 없던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의 경우 엔트런스가 개발한 'DK 모바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끌었다. 미르4 글로벌의 사례에서 보듯 MMORPG 장르가 P2E 게임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DK 모바일은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돼 당시 구글플레이 매출 5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C2X(가칭)'에 탑재돼 글로벌 시장에 론칭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P2E 대응을 위해 사령탑까지 교체했다. 이 회사는 웹 개발, DB 등 기술 분야에서 20여년간 근무해온 배태근 기술본부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신규 분야인 P2E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네오위즈는 관계사인 네오플라이와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 P2E 열풍을 불러온 위메이드 역시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크고 작은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글로벌 P2E 시장을 공략할 게임들의 라인업 확대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위믹스에 온보딩하기로 한 업체 숫자는 20여곳에 이른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일제히 P2E 대응에 나서면서 블록체인을 접목할 게임 확보가 성패를 가를 요소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처음부터 개발을 하기보다는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게임들을 우선 확보하려는 경향도 뚜렷하다. 블록체인을 접목해 보다 빨리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속도전'을 위해서다. '공룡'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P2E 경쟁에 참전하기 전에 시장을 일부 선점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시장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들까지도 물망에 올라 있을 정도"라며 "특히 일부 인지도 있는 IP를 보유한 게임의 경우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부를 때도 있다"며 현재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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