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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업무복귀 오미크론 대응 주력…'불통' 논란 잠재울까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두바이 숙소 회의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통화하고 있다. 2022.01.18. [사진=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두바이 숙소 회의실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통화하고 있다. 2022.01.1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흘간의 재택근무를 마치고 26일 업무에 복귀해 오미크론 대응에 주력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정도로 현재의 방역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여기에 광주 붕괴사고 수습, 설 물가 관리, 북한 도발 문제 등 산적한 현안 챙기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아중동 순방 후 방역 원칙에 따라 25일까지 재택근무를 마치고, 26일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오미크론 대응 등 현안을 세심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재택근무 중이던 사이,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 걸로 결정되면서 일방적인 홍보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불통' 여론이 조성된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한편에서는 아중동 3개국 순방을 두고 '외유 순방'이란 비판이 여전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일각의 '외유 순방' 평가를 연일 반박하고 있다. 박 수석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자고 요청하는 국가들이 30개 이상 줄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가 선진국 정상을 만나려고 요청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다"면서 "임기 말이지만 (우리가) 수소·방산 강점이 있는 만큼 중동 국가의 강력한 방문 요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571명으로 집계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안내판에 신규 확진자 정보가 나오고 있다. 2022.01.25. [사진=뉴시스]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571명으로 집계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안내판에 신규 확진자 정보가 나오고 있다. 2022.01.25. [사진=뉴시스]

이집트와의 정상회담 계기에 예상됐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체결되지 못한 것을 두고 '빈손 귀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당장 눈앞에 계약서를 가지고 오는 것만이 성과가 아니라 다음 정부가 거둘 성과를 계약한 것이라고 의미를 둘 수도 있지 않나"라며 "일부 언론에서 비판할 것이 예상됐는데도 그렇게 계약하지 말라고 담당자들에게 길을 열어주셨다"고 강조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24일 자신의 SNS에 "여행 같은 순방을 다녔었던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네, 버킷리스트네 하는 말들을 쏟아내서 아주 지겹게 듣고 있다"며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초 6박 8일간의 아중동 해외 순방을 마친 직후 열 것으로 관측됐던 신년 기자회견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이유로 최종 무산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설명하는 소통의 자리인 만큼, '오미크론 대응'이라는 이유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신년 기자회견을 할 시간이 없을 만큼의 사안인지 되묻고 싶다"며 "임기 마지막 반성문을 쓸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찢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작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을 늘리겠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년 회견을 사실상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24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소'라고도 볼 수 없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보는 것은 설 연휴 뒤 2월 15일부터는 공식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일정이 지연된다 하더라도 준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결국 대선이 끝난 뒤 퇴임 전 소회를 밝히는 형태의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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