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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가전서 '종합가전' 변신하는 신일전자…수익 다각화에 집중


음식물 처리기 이어 TV 등 라인업 확대…2025년 5천억 매출 목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선풍기 등 계절가전의 명가로 불리는 신일전자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절가전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매출의 큰 폭 성장세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에 두고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일은 중국산 선풍기가 잇따라 시장에 진입한 2000년대 초반부터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창립 60주년을 맞은 2019년부터 전략 추진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신일전자 선유도 사옥 [사진=신일전자]
신일전자 선유도 사옥 [사진=신일전자]

다만 여전히 계절가전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일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선풍기가 68.3%, 하절기 가전이 7.5%, 동절기 가전이 7.4%, 일반 가전은 16.8%다. 일반 가전 비중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20%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최근 신일의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TV 사업 확대다. 신일은 지난해 10월 QLED TV를 출시하며 TV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달 초 프리미엄 브랜드 '더톤'을 론칭하며 '더톤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증가하는 '집콕'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일은 스마트 TV 신제품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탑재해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크롬캐스트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의 화면을 TV로 송출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소형 가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신일은 지난해 말 3kg 용량 '미니 살균 세탁기'를 시장에 내놨다. 지난 2020년 선보인 3kg 용량 '미니 의류 건조기'가 좋은 반응을 얻자 작은 용량의 세탁기도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신일의 음식물 처리기 '에코 음식물 처리기'는 출시 후 홈쇼핑 방송에서 1시간여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일 더톤 스마트 TV [사진=신일전자]
신일 더톤 스마트 TV [사진=신일전자]

그동안 쌓아온 모터 기술력을 브랜드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신일은 2월 중에 새로운 모터 브랜드 '에코 플러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신일은 지난 1959년 소형 모터 회사로 시작한 만큼 우수한 모터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번에 모터 브랜드를 론칭함으로써 기술력을 적극 알리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일 관계자는 "국내 선풍기 판매 1위 기업이기도 한 신일의 핵심 경쟁력은 모터"라며 "브랜드를 론칭하고, 자사의 대표 제품인 선풍기를 비롯해 다양한 가전에 모터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신일이 수익 다각화 등에 힘입어 매출 목표를 달성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일은 지난해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2025년까지 매출 5천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신일은 현재 2천억원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천459억원, 2020년 1천7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천억원대 후반에서 2천억원대 초반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가정하면 2025년 5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년간 2배 이상의 고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계절가전만으로는 성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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