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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빈 성씨' 덕임이는 몇 살까지 살았을까?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최근 정조와 후궁 덕임이의 절절한 로맨스를 다룬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인기리에 종영한 가운데 조선시대 왕비와 후궁의 평균 수명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미선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는 학술지 '한국사연구' 최신호에 낸 논문 '조선시대 왕실여성의 사인(死因) 유형과 임종장소 변화-후궁을 중심으로'에서 조선시대 왕비의 평균 수명은 51세였고, 후궁은 이보다 여섯 살이 더 많은 57세였다고 밝혔다.

'옷소매 붉은끝동' 이준호-이세영 스틸 [사진=MBC]
'옷소매 붉은끝동' 이준호-이세영 스틸 [사진=MBC]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조선시대 양반가 여성의 평균수명이 45.3세임을 감안했을 때 왕실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일반 사대부가 여성들에 비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박사는 "왕실 여성들은 의식주 생활이 궁핍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생 상태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당대 최고급의 의료혜택을 누렸기 때문에 평균수명이 높은 것 같다"고 이유를 추측했다.

왕비의 평균수명이 후궁보다 짧은 이유에 대해서는 "역대 임금들이 여러 가지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주요인인 것과 마찬가지로 왕비들 역시 내명부의 최고 여성의 수장으로서 정신적 중압감과 압박감에 의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살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옷소매 붉은끝동' 이준호-이세영 스틸 [사진=MBC]
'옷소매 붉은끝동' 이준호-이세영 스틸 [사진=MBC]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승은을 입으며 의빈 성씨가 된 궁녀 성덕임은 정조와 사이에서 문효세자와 옹주를 낳았으나 두 아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의빈 성씨는 34세에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로서는 늦은 나이의 임신이기도 했으며 역사학계에서는 사망원인으로 임신중독을 추정하기도 했다.

이 박사는 이에 대해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는 문효세자 사망 이후 중병에 걸린 상태에서 1786년에 임신 9개월의 몸으로 사망했다"며 "당시 의빈은 태기가 고르지 못하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고 해산할 달엔 기력이 가라앉는다거나 정신이 혼미해지고, 사지가 뻣뻣해지는 통증을 겪었다. 의빈 성씨가 나이 34세에 출산을 앞두고 있었음을 감안해 본다면 노산에 따른 사망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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