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가운 사막’ 남극…그중에서도 가장 추운 곳에 서다


허순도 극지연구소 박사, 보스토크 기지 심부빙하 시추 참여

허순도 극지연구소 박사가 남극 중에서도 가장 추운 보스토크 기지 심부빙하 시추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연구원이 남극에서 가장 추운 보스토크 기지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허순도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남극 보스토크 기지에서 진행 중인 심부빙하 시추에 참여했다. 보스토크 기지에 우리나라 사람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극 내륙에 있는 보스토크 기지(Vostok Station)는 연 평균 기온이 영하 55도로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남극점의 연 평균기온(영하 49도)보다 더 춥다. 1983년 7월에는 영하 89.2도가 관측됐다. 이는 인류가 직접 측정한 최저기온이다.

이 지역에는 3천700m 두께의 빙하와 지금까지 확인된 빙저호 중 가장 넓은 수도권 면적의 보스토크호(Lake Vostok)가 존재한다. 빙저호는 수백~수천 미터 두께의 빙하 아래에 있는 호수이다.

보스토크 기지는 구소련이 남극내륙 연구를 위해 1957년에 문을 열었다. 지금은 러시아가 운영 중이다. 1990년대에 러시아·미국·프랑스가 공동으로 약 3천700m 깊이까지 빙하를 시추했는데 빙하 시추 역사상 최대 깊이로 기록됐다.

K-POP, 마마무 팬이라고 밝힌 아쿨로프(Zakhary V. Akulov) 보스토크기지 월동연구대장은 "'마마무'라고 적힌 이정표는 서울을 가리키는데 내가 직접 세웠다"고 전했다. [사진=극지연구소]

심부빙하는 지구의 기후 등 수십만 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지구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허순도 책임연구원은 지난 4일 기지에 도착해 유일한 외국인으로 이번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허순도 책임연구원은 “극한의 환경과 열악한 시설 탓에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대한민국 대표로 최고의 극지 현장에서 함께 연구하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임하고 있다”며 “유일한 외국인이라 동료들로부터 따뜻한 관심을 받고 있고 특히 ‘마마무’ 팬이라고 밝힌 보스토크 기지 월동 대장은 우리나라 말로 간단한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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