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주상복합 건물 '흔들'…휘청이는 건설업계


DL이앤씨 시공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 여러 차례 진동으로 119 출동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건설 현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형 참사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성수동 일원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흔들리며 입주민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안전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감 있는 자세는 물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해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1일 소방당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소방서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상하로 여러 차례 흔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이 건물 지하 방재센터 지진 감시 장치 등을 확인한 결과 진동 감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건물은 DL이앤씨가 시공, 지난해 말 준공된 주상복합 아크로서울포레스트다. 지하 7층~지상 33층의 업무 공간인 디타워와 지하 5층~지상 49층의 주거단지 2개 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해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DL이앤씨]

건물 내 진동을 느낀 몇몇 입주사 직원들이 직접 소방서에 신고했으며, 이후 입주사 직원들이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물이 흔들린다는 걱정을 토로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한 입주사 직원은 "내일 당장 사무실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 "같은 건물 쓰시는 분들도 그러냐", "무섭고 죽기 싫다" 등의 강한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입주사 직원은 "3번이나 (진동을) 느껴서 내일은 안 나가려고 한다.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걱정에 일부 입주사는 재택근무를 독려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에 점검을 요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측기를 통해 진동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데, 계측상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현장에서 사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피해 내용 등에 대해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사옥 붕괴 전조 증상이 발생했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종일 앞에 있는 모니터가 흔들리는 게 보일 정도의 진동 이외에도 바닥이 울룩불룩 튀어나오고, 천장 누수, 심각한 엘리베이터 방풍음, 유리창에 금이 가는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DL이앤씨 관계자는 "주거동과 분리된 업무동 몇 개 층에서 진동을 감지했고, 이에 내부 구조 전문가들을 파견해 계측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손에 관한 부분은 건물 진동과 별개의 건"이라며 "일부 파손된 부분은 입주 초기 하자가 발생한 부분인데, 흔들림으로 인한 파손으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진동발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주요 층별로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며, 원인이 파악되면 해결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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