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모 공략에 시장 '들썩'…한달 약값 얼마나 내려갈까


이달 14일 이재명 후보 모발이식 건보 적용까지 공략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달 14일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공식화하며 시장이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탈모인들이 모여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인용한 재치 있는 게시물도 줄을 이었다. 또한 탈모방지용 샴푸를 만드는 한 회사의 주식은 상한가를 찍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것"이라는 탈모 공약을 내건 모습 [사진=이재명 유튜브 캡처]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탈모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프레이 제형의 탈모치료제 '핀쥬베'의 국내 판권을 도입한 보령제약 주가는 21일 장중 전장보다 약 11% 상승한 1만4천300원까지 올랐고 음압을 이용해 모낭을 채취하는 비절개 모발이식 시술을 특화 시킨 이지모를 보유한 하이로닉도 전날보다 약 2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공략으로 건강보험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가진 회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4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공약)에서 "탈모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탈모 치료약과 중증 치료용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공약했다.

이 후보의 탈모 건보 적용이 실현되면 탈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1천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탈모 완화 샴푸, 탈모 치료제, 탈모 방지 의료기기, 가발 시장으로 분류되는 탈모 관련 제품 시장으로 확대하면 시장 규모는 4조원까지 커진다.

JW 탈모 치료제 제품 [사진=JW중외제약]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등 오리지널 제품과 한미약품, JW신약, 보령제약, 명문제약 등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제네릭(복제약)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다. 제네릭 제품의 경우 JW신약 모나드(피나스테리드)가 2020년 매출 102억원으로 전체 탈모치료제 시장 1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값에 큰 차이는 없다. 프로페시아는 1정당 1천800~2천원 정도고, 제네릭 1위 제품인 JW신약의 모나드는 1정당 1천500원이다. 탈모 예방을 위해 약을 구매한다면 한 달 대략 4만 5천원~4만7천원 정도가 필요하다.

여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소비자는 환자부담금 10~3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한 달 약값이 4만5천원이라고 하면 대략 1만4천원~1만3천원에 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안에 적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건보 적용의 경우 국민참여위원회에서 사회적인 의견 수렴(건강보험 필요성 여부 등)을 한 뒤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진행된다"며 "과거 전문의약품 건보 적용 사례에서 환자부담금이 3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 한달 약값은 1만 4천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