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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장 멈춘 日무라타…MLCC 업계 '예의주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 중단…업계, 오미크론 확산 '우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 일본 무라타의 주요 생산 기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무라타의 생산 중단이 글로벌 MLCC 공급망과 시장 2위 업체 삼성전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무라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본 후쿠이 다케후 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멈췄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라인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 공장의 생산 중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5G스마트폰용 슬림형 3단자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5G스마트폰용 슬림형 3단자 MLCC [사진=삼성전기]

무라타는 MLCC를 일본에서 56%, 중국에서 36%, 필리핀에서 5%를 생산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MLCC의 감산 또는 중단으로 서버와 고급형 스마트폰 제품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후쿠이 타케후 공장에 4~6주의 재고가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이 촉박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MLCC 2위인 삼성전기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기는 20%대 점유율로 MLCC 시장에서 2위로, 30%대 점유율의 일본 무라타를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라타가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멈춘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무라타나 무라타의 고객사도 재고 등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놨을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받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MLCC 업계는 무라타의 가동 중단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더욱 주시하고 있다. MLCC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 필리핀 등에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MLCC 공급망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도 중국, 필리핀에 생산기지가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 필리핀 등에서) 생산에 문제는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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