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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새로운 땅 '메타버스' 시대 열겠다"


기존 산업에 진출보다는 새로운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 표명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차기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점찍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창업 초 정신처럼 전에 없던 길을 개척해,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데 집중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민께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남궁 대표 내정자가 '메타버스'를 점찍은 이유는 메타버스가 유망한 사업 분야이기도 하지만, 카카오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는 사업 분야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남궁 대표는 기존 카카오가 해 왔던 주요 사업인 게임 플랫폼과 택시 플랫폼 사업을 짚으며 "앞으로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초기의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새로운 땅을 만들어냈고, 그 땅에서 많은 회사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꿈을 꿨다"며 "이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 첫 시도였던 '포 카카오(for kakao)' 게임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포 카카오'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사들의 게임을 서비스해 왔다. 단순히 카카오톡에서 내려받는 것뿐만 아니라 카톡과 연동한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게임 내 제공됐다.

남궁 대표는 "포 카카오 모델은 카카오키즈라고 불리는 기업들을 여럿 탄생시켰고, 위기에 빠져 있던 당시 게임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와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를 통해 여러 성장 기업들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컸다.

카카오는 게임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이후 택시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세상을 편하게 하자는 기조 하에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었다. 남궁 대표는 "택시 산업을 이용자와 사업자 관점에서 모두 더 편하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분명 대한민국 사회를 편하게 바꿨지만, 편해진 것 못지 않게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돌아봤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대리운전 등의 영역에서 이해 관계자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함축했다.

남궁 대표는 두 사업을 토대로 카카오의 지난 10년을 짚으며 "국민의 시각에서 본다면 '새로운 땅'에 훨씬 좋은 사회적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카카오의 창업 초심에 더욱 가까운 것 같다"며 "국민들은 성장한 카카오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궁 대표는 앞으로 또 다른 새로운 땅을 찾아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그 중심 주제로 '메타버스'를 꼽은 것이다.

남궁 대표는 "새로운 산업, 글로벌 시장과 같은 새로운 땅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카카오, 사회적 책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성장한 카카오, ESG 경영 시대에 그러한 사회적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메타버스는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가장 사회적 요구에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디지털로 혁신하려 했던 우리의 도전은 국민들의 시선에서는 혁신이라기보다 누군가의 땅을 침탈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과 질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의 화성,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겠다"라고 선언했다.

남궁 대표는 이와 함께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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