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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테크' 뜬다…투자 유치·기술 고도화 '착착' [IT돋보기]


리멤버·로켓펀치, 최근 투자 유치 성공…채용 관련 DB에 기술 접목해 가능성 ↑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채용 플랫폼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수시채용 증가, 경력직 채용 선호 등 구직 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채용 플랫폼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플랫폼들은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구인·구직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명함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1천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사모펀드(PEF)인 아크앤파트너스와 '사람인' 운영사인 사람인HR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리멤버가 지난달 1천6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은 리멤버 관련 이미지. [사진=리멤버]
리멤버가 지난달 1천6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은 리멤버 관련 이미지. [사진=리멤버]

리멤버는 명함 관리에서 시작해 인재검색, 직장인 커뮤니티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채용 플랫폼으로의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국내 채용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포털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소셜미디어인 '로켓펀치' 운영사인 알리콘 역시 지난해 11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총 시리즈B 투자 규모는 82억원 규모다.

알리콘은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으로 유명한 로켓펀치와 분산 오피스 브랜드인 '집무실'을 운영하는 업체다. 로켓펀치와 집무실의 계정을 통합, 집무실 회원들은 로켓펀치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프로필을 확인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알리콘은 최근 전 직군을 대상으로 두자릿수 인재채용을 진행,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잡코리아 경영권을 9천5억원에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채용 플랫폼의 유망성을 눈여겨본 여러 사모펀드들이 잡코리아 인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는 또 지난해 8월 글로벌 3대 온라인 채용 플랫폼 중 한 곳으로 뽑히는 '시크'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잡코리아 지분 10%를 취득했고, 잡코리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시·경력채용 위주 변화…채용 플랫폼도 '진화 중'

채용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채용 플랫폼들의 변화 폭도 크다. 대표적으로 잡코리아는 올해 'AI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간 축적된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매칭 성공률을 높이고, 직군별 구인·구직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특정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서비스)'으로 진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융합해 구직은 물론 전체적인 커리어 향상 교육까지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인크루트는 새해 들어 인사·채용 업무의 편의성 증대를 목적으로 한 리크루팅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면서 인적관리(HR) 기술 기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채용전형 온라인 통합관리솔루션인 '인크루트 RASP 비즈' 버전업을 출시했다. 기업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모바일 간편 평판조회 솔루션인 '인크루트 체크메이트'도 RASP 비즈 내 추가했다. 이를 토대로 인크루트는 인사·채용 솔루션 대중화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채용 플랫폼들에게는 국내 채용시장이 공채에서 수시 채용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특히 빈 자리에 적절한 경력직 인재를 찾아 채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방대한 구직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채용 플랫폼들의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력직을 제대로 스카웃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채용하려는 직무와 구직자 간에 잘 맞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플랫폼이 그간 구축해 둔 구직자 데이터베이스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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