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이르면 이번 주말 '우세종' 관측


정부, 단계별 대응방안 준비중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이르면 이번 주말쯤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미크론은 이미 지난주 국내 감염 사례 중 검출률이 26.7%를 기록하며, 직전 주(12.5%)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호남권 지역(59.2%)에선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9~15일) 주요 코로나19 변이 분석 결과, 오미크론 검출률은 각각 국내감염이 26.7%, 해외유입 94.7%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되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감염 상황만 봐도 오미크론 변이는 3주 전 4%, 2주 전 12.5%에 이어 지난 주 26.7%를 기록하며 빠르게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대체하고 있다. 호남권(59.2%)에 이어 경북권(37.1%), 강원권(31.4%) 등에서도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아진 상황이다.

호남 지역은 지난달 중하순 이란발 입국자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시작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n차 감염’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발생했다. 최근에도 지역 내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벌써 5천명을 넘어선 상태다.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는 지난주 5명(확정 1명, 의심 4명)이 추가돼 누적 6명으로 늘었다. 누적 위중증 환자도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는데, 10세 미만 어린이가 1명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주말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의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권에도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경기 평택 지역에선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에선 이달 4~10일 일주일새 1천59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경기도 발생의 3분의 1 정도가 평택에서 발생할 정도로 높은 비중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 가량 높고,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 중에 2만명의 확진자와 2천명의 위중증자가 발생한다’(정재훈 가천의대 교수팀)는 예측을 인용하면서 “자칫 잘못 대응한다면, 의료체계의 마비와 교육·돌봄·교통·소방 등 사회기능의 장애를 겪고 있는 다른 여러 국가들의 길을 우리도 그대로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미국의 경우 뉴욕시는 비필수 수술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체계뿐만 아니라 조종사·승무원 부족에 항공편 대규모 결항, 노동자들의 감염에 식료품 공급 차질 등도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우리 역시 오미크론 우세종 전환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5천명, 7천명일 때를 기준으로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역학적 상황,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을 검토하면서 (향후 대책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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