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김건희에 '미투 발언' 사과 요구… "2차 가해 씨앗 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력·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관련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김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들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촬영기사 이명수씨와 통화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트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다",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한 내용이 전날(16일)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보도됐다.

또 김건희씨는 미투에 대해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 그래야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며 "다 돈을 안 챙겨주니 터지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사과하시라.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됐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며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달라"며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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