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9조원 돌파, 민간주도·소규모 펀드 급증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해 새롭게 결성된 벤처펀드가 전년대비 2조3천억원 증가한 9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4년만에 2배로 성장한 규모다. 신규결성 펀드 수도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2021년) 벤처투자조합(벤처펀드) 결성 실적이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인 9조 2천171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규 결성 벤처펀드 수도 역대 최다였던 2020년(206개)보다도 약 2배 증가한 40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벤처펀드 및 ‘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사진=중기부]

결성규모별로는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가 전년 대비 약 2.6배(67개→172개) 증가해 펀드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벤처펀드당 평균 결성액은 전년(334억원) 대비 약 31.7% 감소한 228.1억원을 기록했다.

소규모 펀드 중에서도 특히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LLC),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하며 이들이 소규모 펀드의 활발한 결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는 "이러한 추세는 ’17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 완화(50억원→20억원), ’20년 8월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 허용, 유한책임회사(LLC)의 펀드 결성요건 완화 등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의 경우 결성 허용 첫 해인 ’20년에 11개가 최초로 결성된 이후 ’21년도에는 약 3.7배(11개 → 41개) 급증했다. 전체 펀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배(5.3% → 10.1%) 가까이 증가하고, 금액도 3천786억원으로 전체 결성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배(0.8% → 4.1%)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 7천429억원(29.8%), 민간부문 출자가 6조 4천742억원(70.2%)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펀드 비중은 ‘20년 18.2%에서 ’21년 17.3%로 낮아졌고, 특히 ‘17년과 비교하면 7.9%p(25.2% → 17.3%) 낮아졌다. 반면, 민간출자는 2조원 가까이 늘어 전체 벤처펀드 결성증가액(+2.3조원)의 대부분인 약 81.2%를 민간자금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는 최근 5년간 전체 펀드 결성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뿐 아니라,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가 차지하는 펀드수와 결성금액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자펀드 수 비중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정책금융 출자 없이 순수 민간자금만으로 결성된 대형펀드들도 다수 등장했다. 지난해 결성된 1천억원 이상 벤처펀드 21개 중에서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은 펀드가 3개(규모순 2,4,6위)나 나타났다. SK네트웍스, 네이버 등이 출자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2천400억원),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세이지 투자조합 2호' (2천112억원), 새한벤처펀드 17호(1천901억원)등이 순수 민간자금으로만 결성됐다.

한편 최대규모의 펀드는 케이티비네트워크가 운용하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으로, 5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천8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펀드 결성이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이며,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제도적인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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