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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오늘 오전 10시 대국민 사과…퇴진 가능성


두 차례 광주 대형 사고에 책임론 확산…그룹 경영진 동반사퇴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몽규 HDC 회장이 17일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회장은 최근 7개월 사이 두번 연속 후진국형 대형 붕괴사고를 낸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경영진 동반사퇴 가능성도 나온다.

정몽규 HDC 회장  [사진=광주시]
정몽규 HDC 회장 [사진=광주시]

정 회장은 HDC 회장직뿐 아니라 9년째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정 회장은 붕괴사고 다음날인 지난 12일 광주 현장에서 유병규 HDC현산 대표 등 경영진들과 사고수습 방안,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주말동안 자신의 거취 문제를 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HDC현산은 창사 이래 최대위기를 맞은 상태다. 정비조합에서는 '아이파크'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는 공공사업에 HDC현산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 역시 이번 붕괴 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HDC현산에 부실벌점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실벌점이 쌓이면 공공공사 입찰참가제한이나 사전입찰심사제도(PQ) 감점 등 영업활동에 불이익을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영업정지, 손해배상 등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브랜드 가치, 신뢰도 추락은 경쟁력 자체를 뒤흔드는 것으로 상당기간 수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정 회장이 재발방지 대책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강력한 쇄신만이 HDC현산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살릴 방법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문경영진 체제 전환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현대차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차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HDC현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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