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에 안긴 코리아센터…이커머스 신흥 강자로 부상할까?


다나와 인수로 빅데이터 이커머스 사업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코리아센터는 4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다나와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국내외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MBK파트너스가 유상증자 참여와 구주 매입 등을 통해 코리아센터의 지분 44.53%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코리아센터 웨이하이 물류센터 모습. [사진=코리아센터]

◆ MBK파트너스, 4천억원 투자·구주 매입으로 최대주주 올라…지분율 44.53%까지 늘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부터 총 3천9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천979억원을 조달하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1천억원어치 발행한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이커머스 투자를 위해 지난달 8일 설립한 지분 100% 특수목적회사(SPC)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와 임성진 코리아센터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일부 지분(24.89%)를 1천937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오는 3월 25일 유상증자와 같은 달 28일 지분매각 대금 납입 등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한국이커머스홀딩스의 지분은 44.53%까지 늘어나게 된다. 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0.27%에서 14.90%로, 임 부사장의 지분율은 18.50%에서 2.73%로 각각 낮아진다.

코리아센터의 이번 대규모 자금 유치는 지난해 11월 인수를 결정한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 다나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다. 코리아센터는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다나와 지분 52.29%(670만6천886주)와 경영권을 총 3천97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실상 코리아센터의 최대주주에 오른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를 앞세워 다나와까지 동시에 인수하면서 매출 5천억원이 넘는 이커머스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와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김 대표와 임 부사장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경영권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의 플랫폼' 코리아센터, M&A로 몸집 키워…사업확장성↑

2000년에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운영을 통해 수수료를 확보하는 형태의 사업구조다.

국내 이커머스 사업 부문은 쇼핑몰 통합 솔루션 제공 플랫폼인 '메이크샵', 스마트폰에서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마이소호' 등을 운영하며,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으로는 전 세계 8개국에 10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풀필먼트(매입·포장·출고까지 물류 일괄대행)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 직구 플랫폼 '몰테일'도 운영한다. 2019년에는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하는 등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인 '팟빵'도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며 지난 2020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3천29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4%, 7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매출액 2천484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SNS마켓, 오프라인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며 이커머스 비즈니스에서 '플랫폼의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코리아센터의 솔루션을 활용한 국내 사업자는 6만8천441곳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고, 총 거래규모는 9조6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에 더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해외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빅데이터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다나와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빅데이터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나와는 컴퓨터 주요 부품을 거래하는 사이트로 출발해 가전, 스포츠, 가구, 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종합 가격비교 사이트로 성장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2천320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가격비교 플랫폼 부문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다나와 인수를 통해 빅데이터 이커머스 플랫폼에 활용될 데이터 풀을 넓혀 해당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은 연간 160억원의 빅데이터 매출을, 다나와는 50억원 수준의 데이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격비교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는 판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음은 물론,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은 스윗트래커를 통해 택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데이터의 연계를 통해 비식별화하고 가공한 2차 데이터를 3자에게 판매하거나, 광고 솔루션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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