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 방치된 퇴직연금, 수익률 높일 비책은?


키움투자자산운용, 디지털 금융투자 포럼 개최…"퇴직연금 리밸런싱 강조"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퇴직연금이 평균 1%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원인으로 연금 자산운용의 낮은 수익률이 지목됐다. 투자자들이 무관심 속에 예·적금이나 보험상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퇴직연금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산배분을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유튜브 생방송으로 '2022년 디지털 금융투자 포럼'을 열고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3일 유튜브 생방송으로 '2022년 디지털 금융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키자TV 유튜브 캡처]

민주영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담당 이사는 "충분한 연금자산 형성을 가로막는 원인 중 하나는 연금자산운용의 낮은 수익률을 꼽을 수 있다"며 "퇴직연금의 최근 5년과 10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각각 1.85%, 2.5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의 경우 적립금의 83%, 개인형퇴직연금(IRP)은 73%가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DB)형과 DC형으로 구분된다. DB는 회사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반면, DC의 경우 가입자인 근로자가 직접 운용방법을 결정해 투자할 수 있다. 운용결과에 따라 퇴직급여를 받는 방식이다.

이에 민 이사는 퇴직연금의 저조한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글로벌 분산투자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 ▲연금 성격에 적합한 3년 이상의 장기투자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등을 제시했다.

민 이사는 "국내 자산에만 편중된 투자를 하지 말고 글로벌로 분산투자 해야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편중된 운용에서 벗어나 자신의 투자 성향과 연령에 맞는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금의 경우 55~60세 이상까지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이내 단기 투자에서 벗어나서 3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해야한다"며 "통계에 따르면 80% 이상이 한 번 투자했던 펀드에 그대로 자금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제시했다.

민 이사는 "예를 들어 리밸런싱이란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채권펀드에 50대 50 비중으로 투자했다면 수익률 상승에 따라 비율이 변동할 수 있는데, 이를 다시 50대 50 비율로 맞추는 것"이라며 "이렇게 할 경우 자연스럽게 가격이 많이 오른 자산을 팔아서 덜 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간단한 리밸런싱을 통해 장기적으로 연금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상황을 수시로 예의주시해야 하는 리밸런싱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에게는 TDF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DF는 퇴직연금 등 장기적립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생애주기 관점에서 운용하는 펀드다. 은퇴시기를 설정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기 때문에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한 상품이다.

민 이사는 "TDF는 은퇴시점을 목표로 해서 은퇴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고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높여준다"며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해주고 글로벌 분산투자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리밸런싱 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연금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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