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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LG화학 '국내유턴' 격려…"배터리 공급망 주도할 것"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정부, 잠실야구장 2.5배 산단부지 무상임대 등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1.11.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1.11.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이 들어섭니다. 2024년에 양산에 돌입하여 2026년까지 현재 우리나라 양극재 생산능력의 40%에 달하는 연간 6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지난 2019년 광주형 일자리로 시작된 상생형 지역일자리 여섯번째 모델이다.

LG화학이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전환, 자회사 LG BCM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연 6만톤 생산 규모를 갖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지은 것이다. 전기자동차 약 50만대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으로, 2024년 양산에 돌입해 2026년까지 우리나라 양극재 생산능력의 40%에 달하는 연간 6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하게 된다.

구미형 일자리는 전기차 및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성장세와 이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대하려는 LG화학이 해외 투자보다 국내 투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투자 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정부는 국가산단부지의 50년 무상임대한다. 해당 부지 면적은 약 6.6만㎡(2만평)으로 잠실야구장 면적의 약 2.5배 크기다. 또 지역투자보조금 지원, 상생협력기금 조성 참여 등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7월 상생협약 이후 구미산단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4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 성과가 있었다. 구미형 일자리를 확실한 성공 사례로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구미시, LG화학은 구미형 일자리의 상생요소로서 삼자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기금(60억원)과 LG화학의 ESG펀드(100억원)를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환경시스템 개선,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지원한다.

또한 마이스터고를 통한 이차전지 인재 양성 활성화와 관내 대학(금오공대 등)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육성된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산학연 상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투자로 8천200개가 넘는 일자리 생겨나 지역 청년들이 자라난 곳에서 꿈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작업환경 개선과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서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가 보고하고 있다. 2022.01.11.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서 김우성 LG BCM 대표이사가 보고하고 있다. 2022.01.11. [사진=뉴시스]

국내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소재·부품을 비롯한 기초 생태계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심소재와 부품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이지만 현재 국내 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미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될 6만톤의 양극재는 전기차 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양극재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에서 전지의 용량, 출력, 안정성, 가격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소재로서 안정적 공급 물량 확보가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LG화학은 구미공장 착공으로 이차전지 원가의 40%를 넘게 차지하는 핵심소재의 국내 최대 공급선을 확보하게 돼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한국·중국·일본이 약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수요 확대에 따라 경쟁이 확대·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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