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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귀국, 휴식 우선…유럽팀 러브콜은 진행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향후 움직임에 국내·외 배구계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김연경이 2021-22시즌 중국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열흘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연경의 국내 매지니먼트를 맡고 있는 라이언앳은 "(김연경은)일단 휴식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상하이와 계약해 뛰었다.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김연경이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김연경이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중국리그는 지난 11월 27일 개막해 지난 4일 종료됐다. 김연경은 4일 열린 랴오닝과 3위 결정저 2차전에 출전해 20점을 올렸고 상하이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중국리그는 올 시즌 단축된 일정으로 치러졌고 상하이를 비롯한 각 팀 경기도 광동성에 있는 장먼 스타디움 한 곳에서만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김연경은 숙소와 경기장만 오가는 등 사실상 격리에 가까운 상황으로 중국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 한 명만 코트에 나올 수 있는 규정 때문에 출전 경기 수가 줄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중국리그에서 세트당 득점 2위(5.56점)와 리시브 1위(성공률 75%)에 오르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연경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택지는 많다. 미국리그 또는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리그로 갈 수 있다.

미국프로리그는 오는 3월 시작돼 약 2개월간 열린다. 김연경과 상하이에서 함께 뛴 조던 라르손(미국)도 미국리그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배구 간판스타이자 아이콘인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이 입국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언앳/IM Consulting Firm]
한국 여자배구 간판스타이자 아이콘인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리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이 입국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언앳/IM Consulting Firm]

김연경에 대한 계약을 맡고 있는 임근혁 에이전트(IM Consulting Firm 대표)는 11일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올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계약관련 문의를 해오는 팀들은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오랜 기간 뛴 터키리그에서는 여전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팀이던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도 그렇다.

페네르바체가 멜리하 이스마일로우를 대신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찾고 있고 사령탑인 조란 테르지치(세르비아) 감독이 김연경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연경이 올 시즌 남은 기간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게 된디면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만난 안나 라자레바(러시아)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라자레바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2020-21시즌 V리그에서 뛰었고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으로 있었다. 임 에이저트는 "유럽리그의 경우 시즌 중에 계약하더라도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나 컵대회 등 출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당초 겨울 이적 시장 기간을 넘겨 계약한 선수는 클럽 대항전 출전에 제약이 있었으나 유럽배구연맹(CEV)은 관련 규정을 변경했다. 이런 이유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들은 김연경에게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

김연경이 지난 2020-21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뛴 V리그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연경이 지난 2020-21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뛴 V리그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계약과 관련해 서두를 이유는 없다. 임 에이전트는 "김연경도 일단 휴식을 취하며 거취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V리그 유턴도 선택지 안에 있다.

김연경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에선 뛸 수 없다. 선수 추가 등록 마감시한인 3라운드는 종료됐다. 2022-23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된다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한다. V리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보내야 V리그에서 FA 자격을 얻는다. 2022-23시즌 유럽을 포함한 해외리그에서 다시 뛸 가능성도 있다.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외에도 같은 터키리그 소속인 바키방크가 김연경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바키방크는 최근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파울라 에고누 영입 의사를 밝혔다.

에고누는 올 시즌 이탈리아리그 이모코 발리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스포르트'는 에고누가 팀을 옮긴다면 100만 유로(약 13억5천만원)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고누에 김연경까지 가세할 경우 팀은 세계 최고의 좌우 공격수를 보유하게 된다. 바키방크는 또한 국제배구계에서 '지한파'로 유명한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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