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미니 LED TV, 서울반도체 '이 기술' 없으면 못 만든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주력 사업 통해 2025년까지 광반도체 시장 1위 목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앞으로 IT(디스플레이), 전장, 자외선, 조명 등 4대 주력 사업을 앞세워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광반도체 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습니다."

'CES 2022' 전시장에서 만난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사진=장유미 기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베트남 생산기지 효율화 작업을 완료한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자외선(UV) 시장에선 1위에 올라섰지만 자외선과 가시영역(Visible), 적외선(LD)을 아우르는 광반도체(opto-semiconductor) 시장에선 아직 3위에 머무르고 있다"며 "그동안 저가 제품, 카피캣 제품이 많아 성장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효율성이 많이 회복된 만큼 올해부터 성장세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까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3년 연속 참가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선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와 함께 미래 자동차를 위해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LED 기술을 대거 공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자율주행차 외부에 장착 가능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와이캅(WICOP) mc' ▲맞은편 차량이나 보행자의 눈부심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정교한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 '와이캅 ADB' ▲자동차 실내 공간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UV LED 살균 솔루션 '바이오레즈(Violeds)' ▲자연광 조명 기술 '썬라이크(SunLike)' 등이다.

이 대표는 "광반도체와 관련해 토탈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서울반도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이번 CES에선 '바이오레즈'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이정훈 대표가 'CES 2022' 전시장 내 서울반도체 부스에서 직접 '로우 블루 라이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번 전시회의 핵심 기술인 '와이캅 mc'는 자율주행차 외부에 장착 가능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만든 차량 외부 디스플레이에 운전자와 차량 상황 등을 텍스트로 표시함으로써 주변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가 상황에 맞춰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와이캅 mc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10배 수준인 5천 니트 이상 최대 밝기를 갖춰 차량 외부 태양광 아래에서도 적시성이 좋다. 초고해상도의 선명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며 방습·방진 성능도 우수하다.

더불어 이 대표는 지능형 헤드램프 ADB(Adaptive Driving Beam) 기술인 '와이캅 ADB'도 이번 전시의 핵심 제품으로 소개했다. 이 기술은 전방에서 운행하는 차량이나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는 차량의 주행 상황에 맞춰 정밀하게 헤드램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와이캅 ADB'는 LED 칩 사이즈와 간격을 최소화해 정교한 개별 점등을 가능한 기술"이라며 "이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면 향후에는 개인 차들이 각 기업의 광고판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 전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들은 '와이캅(WICOP) mc', '와이캅 ADB' 기술과 '바이오레즈'가 적용된 콘솔, 크린에어 등에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 왔다"며 "4대 주력 사업 모두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다음으로 자동차 사업군이 핵심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대표가 'CES 2022' 전시장 내 서울반도체 부스에서 직접 '와이캅(WICOP) mc'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또 이 대표는 실내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할 수 있는 UV LED 살균 솔루션 '바이오레즈'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바이오레즈'는 서울바이오시스가 독자 개발한 UV 기술로, 이를 적용한 모듈을 공기청정기 등에 장착하면 세균과 먼지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델타 변이까지도 '바이오레즈' 기술을 활용하면 살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다음주쯤 오미크론 변이까지 살균되는 지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이 역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선 이 기술이 소개가 돼 일부 대기업에서 이를 적용한 공청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CES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문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선 미니 LED가 올해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LED는 칩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인 작은 LED를 말한다. TV용 미니 LED 칩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서울반도체를 포함해 중국 HC세미텍과 대만 에피스타, 렉스타 등 소수 회사들 뿐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미니 LED칩에 '와이캅' 기술뿐만 아니라 빛의 확산을 위한 렌즈 없이도 여러 방향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블랙홀' 기술까지 적용한 제품을 내놓는 등 서울반도체 미니 LED사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몰두해 왔다. 또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서울반도체는 현재 삼성, LG 등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에게 미니 LED칩을 조달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정훈 대표가 'CES 2022' 전시장 내 서울반도체 부스에서 직접 '미니 LED'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업계에선 미니 LED TV가 올레드(OLED)와 함께 LCD(액정표시장치)를 대체할 광원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서울반도체 실적에 관련 사업의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TV 업체들이 우리가 가진 특허 기술을 빼고 미니 LED 제품을 만들 수 없다"며 "특히 와이어가 없이 한다면 100% 우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 LED를 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산 첫 해였던 만큼 초기 단계 수율 문제를 잘 극복하지 못했던 데다 LCD 가격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미니 LED에 대한 관심이 줄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시간 문제일 뿐 미니 LED를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시장 상황이 작년보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디스플레이 시장과 관련해선 "앞으로 자동차나 많은 제품들에 디스플레이가 활용되는 사례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3~4조원 규모인 시장이지만 5~10년 후에는 우리가 하는 4대 주력 사업군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가량 성장한 1조3천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그 동안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하다보니 특허는 1천100개나 될 정도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세계 정상을 가기 위한 한 방이 없었다"며 "올해는 신무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기보다 R&D 비용을 줄인 대신 세일즈 마케팅에 집중해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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