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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화재' 추모 발길 정치권 "처우개선·매뉴얼 재점검" 목소리[종합]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2022년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2024년 국립소방병원 개원 앞둬

이천 화재 참사 반년 만 되풀이…근본대책 마련 필요성

가연성 자재 사용 제한 개정법 통과됐지만 소급적용 안돼

"현장 매뉴얼 재검검, 최첨단 위치추적 장비 도입 필요"

inews24

경기도 평택의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끝내 순직한 소방관들의 장례 이틀째인 7일 정치권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천 화재 참사 불과 반년 만에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현장 대응 매뉴얼의 전면 재검토는 물론,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정치권이 속도감 있게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이 경기도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전날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조문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싸우다 순직한 소방관 세 분의 명복을 빌고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내용의 문 대통령의 조전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소방의날(11월 9일) "소방관 스스로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관들의 생명과 건강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소방관들은 지난해 83만여 곳의 재난현장에서 6만4천여 명의 국민을 구했다. 특히 코로나 방역 상황이 겹치며 확진·의심증상자와 해외입국자, 예방접종 관련자 등 42만여 명도 이송했다. 의용소방대도 187개 예방접종센터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살폈다.

정부는 이러한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국립소방병원 건립,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30%에서 80%까지 높아진 '구급차 3인 탑승률'의 추가 상향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오는 2024년 '재난거점병원'으로 개원해 소방관들의 진료, 재활치료, 심신안정을 돕게 된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숨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의 비극이 반년 만에 되풀이됐다. 불길이 잦아든 직후 인명구조 등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안타깝게 목숨 잃은 과정이 반복된 것이다. 인력 충원 등 처우 개선에 앞서 현장 참사의 되풀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특히 물류 창고와 상가 건물 등 대형 화재 현장에서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연성 자재에 대한 관리 감독 부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로 지목된다. 가연성 자재의 사용을 제한하는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개정법 적용 이전의 건축물에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았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 구멍을 단단히 메울 수 있는 보완 장치가 절실하다"며 "민주당은 대형 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매뉴얼을 전면 재점검하는 등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단 지적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소방 최일선 현장에까지 최첨단 위치추적 장비를 완비하는 등 국가가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불은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6일 오전 7시 10분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불이 다시 확산하면서 오전 9시 2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 안으로 투입됐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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