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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조 마이크로바이옴 투자…지놈앤컴퍼니·고바이오랩 주목-신한금투


2023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 1천087억 달러(약 130조원)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정부의 약 1조1천5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 계획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임상 진행 기업으로 지놈앤컴퍼니와 고바이랩을 꼽는다고 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1년 12월 29일 ‘제36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에서 1조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부처적 통합 연구지원체계 구축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산업 육성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3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세부 내용은 3대 핵심영역 및 중점과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범부처 프로젝트인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구축 중에 있으며 10년간 (2023~2032년) 약 1조 1천500억을 투자한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며 3월까지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2022~2031년) 초안을 수립한 뒤 2022년 상반기 중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육성 근거는 충분하다”며 “국내 기업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 내에서 글로벌 선두그룹 대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새롭게 등장한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내에서의 격차는 상대적으로 좁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글로벌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 역시 임상 2상 또는 1상 진행 중인 만큼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격차 축소도 충분히 기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용화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반의 의약품은 부재한 상황이나 국내외에서 다양한 회사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규모는 1천087억 달러(약 130조원)로, 이 중 의약품 시장은 76억 달러(약 9조원)로 추정된다.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2022년 첫 제품 시장출시 이후 2026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은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은 세레스 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 이벨로(Evelo), 4D 파마,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Vedanta Biosciences) 등이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세레스 테라퓨틱스가 시판에 가장 근접했으며 나머지 회사들은 임상을 하고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지놈앤컴퍼니]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총 4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SER-109로 현재 FDA 허가 심사 중이며 C.difficile 감염증(CDI)를 타겟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2022년 SER-109에 관한 FDA의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허가 획득 시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타겟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2종 (SER-287, SER-301) 보유했다. SER-287은 임상 2상, SER-301은 임상 1상 중이다. SER-155는 이식편대숙주병(GvHD)를 타겟으로 하는 의약품이며 현재 임상 1상 중이다.

국내에서 주목할만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는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천랩, 비피도, 제노포커스 등이 있다. 현재 기준으로 지놈앤컴퍼니와 고바이오랩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천랩, 비피도, 제노포커스는 전임상을 하고 있다.

이동건 연구원은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 뇌질환, 산과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고형암을 타겟으로 하는 GEN-001이 있으며 미국에서 현재 임상 1a·1b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해당 파이프라인은 한국에서 위암을 타겟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그 외에도 2020년 8월 지분 투자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된 싸이오토(Scioto) 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던 자폐증 타겟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SB-121은 현재 임상 1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바이오랩은 ‘스마티옴(Smartiome)’이라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인 KBL697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인 KBLP-001과 KBLP-007이 대표적이다. KBLP-001은 건선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이며 2021년 12월 임상 2상 시험 투약을 개시했다.

KBLP-007은 염증성장질환을 타겟으로 하며 해당 파이프라인은 2021년 7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2a상 IND를 획득했다. 두 파이프라인 외에도 KBL693 후보물질 기반의 천식 타겟 파이프라인인 KBLP-002는 2021년 3월 임상 1상 완료 후 임상 2상에 대한 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천랩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을 진행 중이며 신종균주 CLCC1을 확보했다. 해당 균주를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피도는 류마티스관절염을 타겟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가톨릭대 류마티스연구센터와 공동 개발을 추진했으며 2021년 11월 특허 이전계약을 체결, 특허 전체를 확보한 상황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현재 전임상 진행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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