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모비스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560만 유로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전도 코일 퀜치검출용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 설계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비스는 핵융합과 가속기 초정밀 제어시스템 공급업체다.
![29일 모비스가 560만 유로 규모의 ITER 초전도 코일 퀜치검출용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 설계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모비스 CI. [사진=모비스]](https://image.inews24.com/v1/efce36c6818809.jpg)
핵융합 발전에 들어가는 초전도 코일은 운전 중 초전도 상태가 상전도 상태로 전이되는 퀜치(Quench) 현상이 일어날 때 막대한 자기장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변하면서 시스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은 초전도 코일에서 발생하는 전압과 온도를 측정해 퀜치현상의 발생 유무를 측정하고, 이를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치다. 이는 ITER 초전도 코일의 수십 kV 전압 환경에서 약 10만분의 1 수준인 수십 mV의 낮은 전압을 측정하는 것으로 고전압 처리와 노이즈 제거 기술 등과 같은 정밀한 기술이 요구된다.
핵융합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제어시스템으로 꼽히는 중앙제어시스템(CFS), 인터락시스템(CIS)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모비스가 핵융합 발전이 핵심인 토카막의 퀜치검출용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을 수주함으로써 핵융합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파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ITER 한국사업단과 KFE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청정에너지의 원천이 될 핵융합발전에서 정부출연기관들과 중소기업이 함께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TER 사업과는 별도로 다양한 국가 및 기업들이 추진하는 핵융합 발전 관련 사업에도 참여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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