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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이 만든 3.2m 소형로켓…29일 제주도에서 발사한다


민간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첫걸음

카이스트 학부생 등이 만든 소형 로켓이 29일 제주도에서 발사된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 학부생 등이 만든 소형 로켓이 29일 제주도에서 발사된다. [사진=카이스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등 학부생이 만든 3.2m 길이의 액체 로켓이 29일 제주도에서 발사된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카이스트(총장 이광형)를 기념하는 소형 과학 로켓이다.

발사되는 기념로켓은 길이 3.2m, 지름 19cm, 무게 51kg의 소형 과학로켓이다. 에탄올과 액체산소를 각각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추력 150kg의 액체로켓 추진기관을 사용했다.

이번 발사는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의 의미와 더불어 소형 액체추진 로켓 시스템의 설계, 제작, 시험을 거쳐 발사까지 이르는 과정을 통해 경험과 역량을 확보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개발된 액체추진기관의 성공적 연소, 설계 궤적을 따른 비행, 지상국과 교신, 탑재 항법장치의 성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기념로켓발사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 설치된 발사장에서 진행된다. 제주지역의 자연환경과 공역 등을 검토해 최적지를 선정했다. 올해 7월 성사된 제주도-KAIST 우주개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장소 선정을 추진했다.

이번 기념로켓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학과장 한재흥)와 학부생 창업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의 협력 조직인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센터장 안재명)의 주도로 개발됐다.

2018년 설립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고성능 엔진을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발사체를 개발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소형발사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는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한 로켓추진기관 연구·개발을 목표로 2019년 설립됐다.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액체추진로켓 연소시험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크기의 로켓엔진 연소시험을 수행해 왔다.

연구센터는 지난 4월 말 개교 50주년 기념 로켓 발사 프로젝트를 시작해 5월 말 예비설계 검토회의를 마쳤다. 7월 초 KAIST-제주도 협약을 통해 임시 발사장소를 확보했다.

이후 7월 말 에탄올 엔진 연소시험, 8월 말 상세 설계 검토회의를 거쳐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조립된 로켓시스템에 대한 정적연소시험(Static Firing Test)을 수행했다. 12월 초의 시험비행을 거쳐 29일 공개 발사를 앞두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이 만든 로켓이 29일 제주도에서 발사됐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 학생이 만든 로켓이 29일 제주도에서 발사됐다. [사진=카이스트]

한재흥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은 “이번 기념로켓 발사를 통해 확보한 과학로켓 시스템 기술을 학과의 설계·시스템 중심 교육에 지속적으로 활용하며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기념로켓 개발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발전시켜 앞으로 소형 위성을 지구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초소형발사체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신동윤 대표는 “더 높은 곳까지 위성을 실어나를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날까지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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