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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허리 아프다→무조건 디스크는 아닙니다


척추관협착증, 전방전위증 등 비슷한 질환 많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허리가 아프면 우선 디스크가 아닌가 걱정부터 한다. 원인에 따라 디스크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비슷한 질환이 많아 구별이 필요하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0명중 8명 정도(80%)는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저리면 허리디스크 초기는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와 비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척추질환이 의외로 많아 정확한 감별진단과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대표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이다. 주된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이다.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또는 발가락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허리디스크 등 여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허리디스크 등 여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디스크로 신경근이 눌려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은 통증이 매우 강하다.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통증이 악화된다. 압박된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주로 한쪽)에 감각 이상, 근력 저하를 동반한다.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도 있다.

척추뼈 혹은 추간판이 움직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요통과 하지 저림 등을 일으킨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은 비슷한데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 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된다.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증상이 사라져 걷다 쉬기를 반복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뿐 아니라 허벅지 뒤쪽의 긴장으로 무릎을 편 채로 뒤뚱뒤뚱 걷는 경향의 비정상적 보행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천장관절증후군, 후관절증후군, 이상근증후군 등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많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허리를 삔다고 표현하는 급만성 염좌는 요추 부위의 인대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비정상적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하지방사통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단기간에 치유가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통증이 오래 지속하는지 관찰이 필요하다.

김고운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경추와 요추에는 추간판의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정상적 전만 곡선이 유지돼야 한다”며 “목이나 허리가 굴곡된 자세를 오래 취하는 등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전만이 유지되지 못하면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빠르게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추간판 퇴행이 가속화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워 등을 똑바로 등받이에 기대는 자세가 제일 좋다. 스마트폰, 모니터를 볼 때 의식적으로 목이 앞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화면을 눈높이로 맞추고, 일정 시간마다 목을 뒤로 젖히는 등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걸을 때는 양발을 어깨너비쯤 벌리고 선 뒤 가슴을 펴고 턱을 당기면 허리가 펴짐을 느낄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부 지방이 늘어나면 신체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이동하기 쉽다. 척추는 앞으로 부하가 걸리면서 척추에 부담이 생기기 쉬운 자세로 변화한다. 실제로 2015년 국내에서 진행된 체질량지수에 따른 척추질환 발병률 연구 결과 저체중 그룹은 척추질환 발병률 2.77%, 비만 그룹은 4.09%로 나타나 체중과 척추질환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 특히 심해지는 콧물, 아기도 비염 생긴다

춥고 건조한 날씨는 비염 있는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기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되다 보니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보통 비염은 조금 큰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어린 아이인데도 비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원장은 “5~8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만성비염, 알레르기비염을 진단하는데 두 돌이 안 된 어린 아이들에게도 비염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비염은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과 함께 알레르기 행진의 경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두 돌 무렵까지 아토피피부염, 천식이 있어 치료했다면 증상이 나아졌더라도 아이가 커가면서 비염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 따뜻한 온도 보다는 엄마가 느꼈을 때 약간 서늘한 23도 정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난방을 지나치게 하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코와 기관지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가 너무 따뜻하면 목과 기관지의 습도가 쉽게 떨어져 가래나 콧물이 잘 빠지지 않아 코막힘, 기침 등이 더 쉽게 생긴다. 난방과 가습을 함께 해야 한다면 자주 창을 열고 환기를 해줘야 한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가 대표적인데 이부자리와 옷을 자주 세탁하고 털이 많고 먼지가 잘 쌓이는 카펫은 깔지 않는 것이 좋다.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라면 세탁이 어려운 옷보다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옷을 여러 벌 준비해 되도록 자주 세탁하고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외출할 때는 코가 자주 막힌다면 목 뒤 머리카락 경계 부분의 풍지혈과 목을 앞으로 숙일 때 튀어나오는 대추혈을 따뜻하게 하고 자주 지압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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