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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규모도 이용자도 급증…플랫폼 쏠림 심화 [IT돋보기]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으로 수렴…"향후 독점작 확보 경쟁 치열할 전망"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효과로 웹툰을 즐기는 이용자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웹툰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다만 이러한 추세와는 대조적으로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 위주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이 발간한 '2021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웹툰 이용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웹툰을 주 1회 이상 감상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64.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1.6%p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웹툰을 유료로 결제한 경험도 2019년 대비 6.9%p 늘어난 44.3%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할 일을 찾다 보니 웹툰 이용이 늘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웹툰에 대한 결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콘진이 발간한 또 다른 보고서인 '2021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38억원으로 사상 첫 매출 규모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64.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웹툰 플랫폼과 에이전시들의 총 매출을 합산한 결과다.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웹툰을 유료 결제하면서 수익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웹툰 이용 빈도 증가가 부각된 것과 맞닿는다. 이에 2021년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러한 가운데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중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중복응답 가능)하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웹툰(85.7%), 카카오페이지(37.6%), 다음웹툰(36.7%), 네이버 시리즈(17.5%), 레진코믹스(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카카오페이지의 이용 비중이 최근 3년 사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타 플랫폼 대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의 수가 많고, 할인·이벤트 등 프로모션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네이버웹툰은 소폭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대다수 이용자들이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나타났다. 레진코믹스는 2019년 대비 이용 빈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독점작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주로 충성 독자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웹툰 전문 플랫폼 수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점점 감소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중심의 2강 체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다수"라며 "이용자 입장에서 콘텐츠 장르는 다양해지지만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의 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다음웹툰)을 중심으로 국내외 플랫폼 투자, 인수 등 독점작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향후 독점작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웹툰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기 웹툰이 드라마·영화 등 2차 창작물로 확장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 트렌드로 꼽았다. 웹툰 바탕의 드라마·영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인기를 끌 경우 사람들의 관심이 다시 원작 웹툰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네이버에서 연재된 웹툰 '지옥'은 넷플릭스에서 최근 동명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주간 평균 조회수가 약 22배, 결제자 수는 14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만화·웹툰의 드라마, 영화로의 IP 확장의 성공은 만화·웹툰이 스토리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영화와 드라마는 새로 기획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흥행에 대한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인기 있는 만화·웹툰은 이에 대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고, 만화·웹툰 산업이 대중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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