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빅체인지] ⑦ 부동산시장의 블루오션 '프롭테크'…신기술 촉매제


"부동산 산업의 기술화 시도 빨라지면서 향후 프롭테크 산업 성장 기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힘차게 떠올랐지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수는 진행형이고 강대국 간 사활을 건 패권 전쟁도 심화할 핵심 변수다. 올해 3월 예정된 20대 대통령 선거도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는 혜안(慧眼)이 절실하다. 한국 경제의 주춧돌인 기업들이 서둘러 '빅체인지'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아이뉴스24에서는 신년을 맞아 한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빅체인지'에 나설지에 대한 전망과 주요 업종별 전략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부동산 산업은 기술화를 견인한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시대였다. 가파르게 성장하며, 그 어느 때보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정보의 비대칭성과 비효율성을 대폭 개선하는가 하면 글로벌 이슈가 된 '메타버스(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 영역에서도 기타 산업군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도 프롭테크 산업은 정부의 지원확대와 활발한 투자활동, 다양한 주체의 프롭테크 활용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부동산 산업계의 '빅체인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프롭테크협회와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가장 많은 투자액을 유치했던 지난 2019년 연간 투자액의 70%를 넘어섰다.

마케팅 플랫폼과 공유서비스에 집중된 과거와 달리 3D, 가상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지원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단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에서 프롭테크 활용 영역과 투자 규모의 확대가 기대된다. [사진=조은수 기자]

글로벌 프롭테크 투자 규모 역시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프롭테크 기업에 대한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 2010년 8억 달러(9천504억원)에서 2020년 135억 달러(16조393억원)로 연평균 32.7%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됐지만, 대면활동이 일반화된 부동산 시장에서는 오히려 팬데믹이 프롭테크의 역할을 확대하는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외에도 기술화로 성장 잠재력이 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과 프롭테크 기업의 협력, 1인 가구의 증가와 디지털 세대의 부동산 거래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프롭테크 산업 성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강시온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기술혁신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전환됐으나, 부동산 산업의 변화는 매우 더딘 상황이었다"며 "오프라인 기반 비즈니스가 여전히 지배적이며, 시장에서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공급자가 협상 우위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부동산 산업의 기술화 시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향후 프롭테크 산업의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업 부가가치 창출 목표. [사진=KB증권]

특히, 기술 활용도가 유독 낮았던 부동산 시장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프롭테크 산업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와 KB증권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은 국민순자산의 85.8%, 부동산업 GDP는 명목 GDP의 7.5%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시장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오는 2025년까지 프롭테크 등 신사업에 대한 지원을 핵심으로, 부동산업 부가가치를 186조원으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손정락 서울대학교 도시계획학 박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프롭테크가 활용되면서 부동산 관련 정보는 양과 질 두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사업모델이 주목받고 있어 프롭테크의 시장 성장 속도를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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