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라"…VC·스타트업 '큰 손'된 홈쇼핑


AI·IT물류·중고거래·미디어 등 직·간접 투자 확대…"미래성장동력 확보 위한 전략적 투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홈쇼핑 업계가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 등에 직·간접투자를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TV 시청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 부담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커머스의 급성장에 따른 위기의식까지 더해지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이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확대에 나선다. [사진=롯데홈쇼핑]

20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가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 등에 대한 외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연이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영상처리와 스트리밍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요쿠스'에 10억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고도화를 위한 영상 스트리밍 기술 파트너를 확보하고, 영상 변환·압축 처리 기술 활용과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GS리테일만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또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도 진행 중이다. 쿠캣은 음식 정보 커뮤니티인 '오늘 뭐먹지'와 PB 전문 쇼핑몰 '쿠캣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GS홈쇼핑을 통해 50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쿠캣의 지분 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이 외에도 배달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IT물류 스타트업 '매쉬코리아', 문구·소품 판매 쇼핑몰 '텐바이텐',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 간편조리식 '프레시지', 반려동물 용품몰 '펫프렌즈'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상태다. 누적 투자금액도 3천500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3.98%를 확보, 2대주주에 올랐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미디어커머스 강화를 통한 콘텐츠 플랫폼 확장, 지식재산권(IP) 사업 검토 등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에 직접 투자했고, 같은 해 사내벤처 1호인 '대디포베베'에도 17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원을 출자해 2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로프', 국내 뷰티 스타트업 '라이클'과 3자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에듀 플랫폼 '용감한 컴퍼니',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에도 투자했다.

CJ ENM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도 올해 170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다.

CJ온스타일은 CJ그룹의 투자회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외부 벤처캐피탈(VC)인 컴퍼니K파트너스, 에이벤처스 등이 운용하는 펀드에 130억원을 출자했다.

패션 등 핵심 카테고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품과 건강기능식, 리테일 테크 관련 회사에는 40억원 규모를 직접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명품 해외 직구 플랫폼 '애트니'에 투자에 지분 6% 이상을 확보했고, 11월에는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네트워크 기반의 건강기능식품회사 '엔라이즈'에도 투자했다. 또 가상 사이즈 측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이딕션' 투자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성동훈 CJ온스타일 전략기획담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변화와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유연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CJ온스타일과 함께 성장할 프리미엄 리빙, 주얼리, 패션, 뷰티 등의 브랜드 및 커머스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도 벤처캐피탈사를 추가 발굴하고 공동 펀드를 구축하는 등의 간접 투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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