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열심히 일해라"…폴더블폰 공개한 오포, '화면 주름' 두고 으쓱


오포 "'파인드N' 화면 주름, 경쟁사보다 80% 개선"…'힌지 기술' 차이인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오포가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N'의 화면 주름이 '갤럭시Z폴드3'보다 더 개선됐다고 주장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15일 자체 행사인 '오포 이노 데이'를 통해 '오포 파인드N'을 공개했다.

내년 1~2월께 중국에서만 출시될 예정인 이 제품은 처음으로 초박막유리(UTG)를 적용한 중국산 폴더블폰이다. 카메라는 5대가 장착됐으며 후면 카메라는 5천만 화소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내부 카메라는 3천200만 화소다. 또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는 메인 7.1인치·커버 5.49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AP는 퀼컴의 스냅드래곤888 칩셋으로 구동된다. 디스플레이는 내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외부는 BOE가 공급한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오포의 '파인드N'이 나란히 펼쳐진 모습 [사진=IT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 트위터]

이 제품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상당 부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하게 만들었다. 다만 화면을 접었을 때 비율은 18대 9로, 가로 폭이 '갤럭시Z폴드3'보다 넓다.

오포는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를 겨냥해 가격은 대폭 낮췄다. '파인드N'의 출고가는 당초 예상보다 저렴한 7천699위안(약 143만원, 256GB 기준)으로, '갤럭시Z폴드3'에 비해 약 60만원가량 저렴하다.

또 오포는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사 제품이 자사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삼성전자를 자극했다. 특히 '파인드N'이 다른 폴더블폰에 비해 "화면 주름이 최대 80% 가량 눈에 덜 띈다"고 주장하며 자사 제품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피트 라우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다른 브랜드가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내구성과 유용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선 여전히 장벽이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천천히 출시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름은 물론 내구성 등 다른 폴더블폰이 갖고 있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오포 이노 데이'에서 공개된 '파인드N' [사진=씨넷]

실제로 이날 오포의 '파인드N' 제품을 접한 일부 IT 팁스터들은 화면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유명 IT 팁스터인 아이스 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폴드3'와 '파인드N'이 펼쳐진 모습을 나란히 올리며 "삼성이 더 열심히 일을 하길 바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에선 '갤럭시Z폴드3'의 화면 주름은 선명하게 보였지만, '파인드N'은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IT 전문 매체 씨넷도 '갤럭시Z플립3'나 '갤럭시Z폴드2'와 비교해 '파인드N'의 화면 주름이 각도에 관계 없이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터치로도 식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힌지(경첩)' 기술을 이유로 꼽았다. 오포는 앞서 모토로라가 레이저 폴더블폰에 적용한 것과 같이 화면이 접히는 부분을 물방울 모양으로 완만하게 공간을 남기는 구조를 택했다. 이번에 힌지 기술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장 힌지는 세이코를 통해 공급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포가 공급 받는 힌지 가격은 경쟁사의 일반 힌지보다 3배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의 힌지는 KH바텍이 단독 공급하고 있다.

오포는 "'파인드N'은 단순한 디자인과 적절한 크기를 갖춘 기기"라며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 등 오포의 지난 10년간의 기술이 담겼고, 자사의 힌지 및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이 가진 내구성과 주름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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