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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문학? '비주얼 노벨' 장르 논란일 듯


 

성인 미소녀 시뮬레이션 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비주얼 노벨'이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비주얼 노벨' 제작도구 개발 및 서비스 업체 엔터버드(대표 이상철)는 미소녀 포털사이트 디지프리닷컴(www.dgpri.com)을 통해 다수의 일본산 작품을 테스트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비주얼 노벨'이란 '이미지가 가미된 소설'이란 의미를 지니지만, 보는 이가 각각의 상황에 따른 선택을 통해 이야기의 결말을 찾는 게임 요소를 지니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작품이 연예나 성관계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엔터버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성인인증을 거쳐 미성년자들의 접속을 막고 있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는 받지 않고 있다.

'비주얼 노벨'의 진행형태는 성인 미소녀 게임과 유사하고, 등장인물들의 노출이나 각 상황설정에 대한 수위가 위험수준을 넘고 있어 영등위가 이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터버드 측은 "'비주얼 노벨'은 해외에서 새로운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체 속성상 게임으로 한정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단 "영등위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원활히 해결할 것이며, 법을 어기며 서비스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엔터버드는 현재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4월 중순경 각 작품마다 과금하는 방식으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사이트는 테스트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대신 일본시장에 자체 생산한 '비주얼 노벨' 작품을 수출하는데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 업체는 자체 개발한 '비주얼 노벨' 제작 도구인 '하나 스크립터'를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비주얼 노벨'이란

'비주얼 노벨'이란 '보는 소설'이란 의미를 지니며 문학과 게임을 혼합해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 단순히 이미지가 첨가된 소설에 그치지 않고, 보는 이가 각각의 상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각각 다양한 결말에 이르게 하는 게임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흔히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과 대비되고 있다.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은 캐릭터와 그래픽이 주를 이루지만, '비주얼 노벨'은 여기에 소설과 같이 풍부한 텍스트가 첨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높은 몰입도를 선사해주며, 배경음악과 음성이 가미돼 흥미를 더해준다.

일본에서는 '미소녀 게임=비주얼 노벨'이라는 공식이 형성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몇몇 마니아들이 개인대 개인 간(P2P) 파일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컴퓨터소프트웨어윤리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비주얼 노벨'의 한 해 시장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2천여 편의 작품이 출시되며 디지털 엔테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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