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H공사, 전국 첫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고덕강일4단지 시작으로 사업정산완료 된 34개 건설단지 대상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SH공사가 건설한 아파트의 분양원가, 원가 산정기준이 된 택지조성원가 등의 71개 항목을 전면 공개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분양원가를 포함해 분양가 대비 취득한 분양수익에 대한 사용계획도 함께 공개, 그 이익이 시민들에게 환원되는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유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설계‧도급 등에 대한 내역서를 공개한 곳은 있었지만, 아파트 분양원가를 산정해 공개하는 것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다.

시는 이날 고덕강일4단지에 대한 분양원가 공개를 시작으로 사업정산이 마무리된 최근 10년 치 건설 단지 34곳에 대한 분양원가를 내년까지 모두 공개한다. 정보 공개는 서울시와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오세훈 시장이 급등한 집값을 안정화하고 공기업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한 공약으로, 지난달 발표한 SH공사 5대 혁신방안에도 포함돼 있다.

양 기관의 분양원가 공개항목은 건설원가(61개 항목)과 택지조성원가(10개 항목)이다. 특히 아파트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필수 공개항목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택지조성원가를 처음으로 포함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은 ▲용지비 ▲용지부담금 ▲조성비 ▲기반시설설치비 ▲이주대책비 ▲직접인건비 ▲판매비 ▲일반관리비 ▲자본비용 ▲그 밖의 비용이다.

분양원가와 71개 항목에 더해 몇 백 페이지에 달하는 설계‧도급 내역서도 함께 공개한다. 분양원가는 정리된 데이터인만큼, 관련 상세 근거와 객관적 지표가 담긴 로우데이터(raw data)까지 함께 공개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아파트 분양원가를 투명하고 낱낱이 공개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SH공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분양가 거품을 제거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시작으로 양 기관은 가장 최근에 준공정산이 완료(2021년 9월)된 고덕강일4단지에 대한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전체 분양원가는 1천765억800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는 1㎡당 271만7천119원, 건설원가는 1㎡당 208만6천640원이다.

이에 따른 분양수익은 980억5천300만원으로 ▲고덕강일4단지 임대주택 건설비(260억1천100만원) ▲2019년 SH공사 임대주택 수선유지비 발생 분(475억4천500만원) ▲2019년 다가구 임대주택 매입(244억9천700만원) 등에 사용됐다.

한편, 서울시와 SH공사는 이후에도 SH공사가 조성하는 아파트는 원칙적으로 분양원가와 분양수익 사용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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