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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 나선 대기업…메타버스 등 신산업 진출 10년 내 '최대'


최근 1년 신규계열사 중 신산업 영위회사 23.6%…비대면·고령화 등 시대상 반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가상 걸그룹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주요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도전하는 업체들이 최근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경련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 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규 회사 중 23.6%가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메타버스,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도전하는 업체들이 최근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조은수 기자]
메타버스,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도전하는 업체들이 최근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조은수 기자]

10년 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15.1%), 가상·증강현실(12.7%), 차세대통신(12.6%) 순이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인구 고령화 등 경제·사회 변화로 10년 전에 비해 가상·증강현실,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1년 간 대기업집단에 신규로 편입된 계열사 297개 중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회사는 70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신규 계열사의 23.6%이다. 개수와 비중 모두 지난 10년 중 최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개수는 30개, 비중은 7.3%p 늘었다.

또 10년 전에 비해 최근 1년 간 진출기업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가상·증강현실' 분야로, 10년 전에 비해 24개사가 증가했다. 이어 '맞춤형 헬스케어'는 10년 전 진출기업 수가 2개 사에 불과했으나, 최근 1년 내에 23개사로 1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증강현실'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 '헬스케어'는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전경련]
[그래프=전경련]

전체 조사대상 기간 중 대기업집단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132개 사, 15.1%)였다. 그 뒤를 가상·증강현실(111개 사, 12.7%), 차세대통신(110개 사, 12.6%), 빅데이터(103개 사, 11.8%) 등이 이었다. 기후 변화, 스마트폰 대중화,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대기업집단의 신산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규제로 인해 확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누적 투자 상위 100대 스타트업의 핵심 사업모델 중 자동차 유상 운송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은행, 안면 인식 결제 등 31%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진입이 막혀있는 산업의 규제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며 "필요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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