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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톰포드·프말, 내년부터 명품향수價 최대 35%↑…릴레이 인상


유명 향수 제품인 톰포드·트루동·프말 내년부터 릴레이 인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메이크업 제품보다 향수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급 향수 제품의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톰포드·프레데릭 말(프말) 등 일부 명품 화장품 라인 가격이 인상하며 내년에도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릴레이가 우려된다. 가방과 악세서리에 이어 화장품 제품까지 가격이 지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말의 내년 인상률은 최대 35%로 인상폭이 상당하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30만원대 톰포드 향수 제품 라인이 오른다. 약 4천원대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톰포드 가격 인상 대상 제품은 톰포드 패뷸러스, 톰포드 로스트체리, 쏠레이 네쥐 등이다. 이들 모두 약 30만원 대에 팔리는 고급 향수 라인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8월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톰포드는 지난 8월 2일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인기 향수 제품들이 각각 1만원씩 가격이 상승했다.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가격 인상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톰포드 향수 제품 [사진=톰포드]
톰포드 향수 제품 [사진=톰포드]

'톰포드'는 구찌 출신의 유명 남성복 디자이너 톰 포드가 만든 미국 명품 브랜드다. 주로 남성 의류로 유명한 브랜드지만 향수 제품도 '톱10'에 꼽힐 정도로 인기가 좋다. 특히 향수의 가격대가 매우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저렴한 화이트 패츌리는 100ml에 17만원, 가장 비싼 로즈 프릭은 100ml에 56만원이다.

톰포드 제품은 남성적이거나 중성적인 향수가 많으며, 대부분 강한 남성적 느낌을 주는 향이다. 향의 강도와 지속력도 매우 높다. 매우 개성적이거나 '마이너한(중심에서 벗어난)' 향의 향수가 대부분이므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다. 특히 블랙 오키드, 토바코 우드, 투스칸 레더의 향이 그렇다. 파란 병에 든 향수들은 여름용이므로 톰포드 향수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가벼운 느낌이다.

톰포드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올해 국내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톰포드는 기존에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 강남, 신세계 센텀시티 등 3개점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신세계 본점에 이어 신세계 대전, 롯데 본점, 롯데 월드타워 등 4개점을 추가 오픈했다.

프레데릭 말 매장 전경 [사진=프레데릭 말 매장 전경]
프레데릭 말 매장 전경 [사진=프레데릭 말 매장 전경]

아울러 다른 명품 브랜드 향수인 프레데릭 말 가격도 내년 1월 인상 예정이다. 내년 인상률은 최대 35%로 인상폭이 역대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말 제품은 이리스푸르드, 카날플라워 제품 등의 가격이 오른다.

트루동 제품도 내년 1월 가격 인상이 확정이다. 트루동 제품은 메디 오 드 퍼퓸 등 제품의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명품 브랜드들은 외식 및 생필품 가격이 들썩이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와 올해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3% 인상한 바 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배짱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 명품의 경우 가격을 올려도 수요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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