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다시 뜨는 일본산…日 언론도 비웃는 '노재팬' 시들시들


되살아난 유니클로, 영업이익 흑자전환…렉서스, 11월 베스트셀링카 등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노(NO)재팬은 이제 설득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지난 10월 일본의 한 보수우익 계열 매체인 주간문춘이 국내에서의 '노재팬' 불매운동을 두고 이처럼 조롱한 가운데, 이를 증명하듯 최근 일본 브랜드들이 다시 실적 회복세를 보여 주목 받고 있다.

유니클로의 국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529억4천473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직전 회계연도인 2019년 9월~지난해 8월까지 영업손실 883억6천390만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5천82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은 일본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이에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는 흑자전환 성과 등을 인정 받아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실제로 그해 6월 마지막 주 8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유니클로 매출액은 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천만원으로 한 달 사이에 70%나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사그라들고 유니클로가 '질 샌더', '플러스제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매장에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매장에서 줄서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렉서스 New ES 300h의 주행모습. [사진=렉서스코리아]

일본산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일본차 브랜드들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11월 수입승용차 신규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렉서스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8천9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토요타의 11월 누적 판매량은 5천932대로 9.0% 올랐고, 4천55대를 판매한 혼다는 무려 45.3% 급증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98대)'가 차지했다. 지난 2019년 7월 본격화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이후 일본차 브랜드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차 브랜드 모델이 베스트셀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는 곧 1만 대 클럽 재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9년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닛산의 경우 지난 2019년 7월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228대로 급락한 후 그해 8월에는 58대까지 뚝 떨어졌고, 급기야 한국 시장을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차 브랜드들이 최근 불매운동이 잠잠해지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판매량도 일정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일자 일부 일본 매체들은 이를 조롱하고 있다. 주간문춘은 "이제 번화가에서 표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차선 변경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없이 한국에서 일본차를 사들일 수 있게 됐다"며 유니클로 한정판 품절 대란 사태, 대형마트 진열대에 다시 등장한 일본 맥주도 다시 언급하며 불매운동이 설득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흑자 전환과 일본 자동차들의 판매량 증가는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노재팬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일본 언론 해석을 어불성설이라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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